市 “경제 활성화될 것” 반색
숙박업체 “이미 VAT 20%”
주요 7개국(G7) 대도시 중 유일하게 관광세가 없던 영국 런던에도 관광세가 도입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이미 20%의 높은 부가가치세(VAT)를 물리는 영국이 관광세까지 더하려 한다며 ‘이중과세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BBC 등에 따르면 레이철 리브스 영국 재무장관은 ‘분권화 및 지역사회 권한 강화 법안’을 통해 각 도시에 관광세 부과 권한을 주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사디크 칸 런던시장은 그간 “관광객이 도시 인프라 비용의 일부를 부담해야 한다”며 관광세 도입을 요구해 왔다.
구체적 세율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런던시는 2017년 기준 방문객에게 숙박요금의 5%를 부과하면 최대 2억4000만파운드(약 4621억원)의 세수가 생길 것으로 추산한다.
시 당국은 “적정 수준의 관광세는 도시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며 관광 수요 위축도 크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호텔업계는 “세금 위의 세금”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런던 호텔·외식업계를 대표하는 ‘영국호스피탈리티’의 케이트 니콜스 회장은 “잉글랜드·스코틀랜드·웨일스의 VAT는 이미 20%로 상당히 높은 수준인데, 여기에 관광세까지 덧붙이려 한다”고 비판했다.
다른 유럽 대도시와 비교하면 업계의 지적은 일정 부분 설득력을 얻는다. 프랑스 파리의 경우 호텔 숙박비에 10%의 VAT가 적용되고, 별도로 1인 1박당 최대(최고급 호텔 예약 시) 4.80유로(약 8000원) 수준의 관광세와 일드프랑스(파리 수도권) 지역 추가세(관광세의 200%)를 내야 한다. 독일 베를린은 VAT 7%에 숙박요금의 7.5%를 숙박세로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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