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생활권 중심 쉼터 확대…화성 향남읍에 ‘간이 쉼터’ 2호점
김동연, 도지사 후보 시절 “노동자 현실 여전히 후진적”…쉼터 공약
2022년 10곳→2025년 28곳→2026년 32곳…수요 꾸준히 늘어
“배달노동자들은 더위와 추위, 매연, 타이어분진, 미세먼지, 소음에 시달리며 일합니다. 잠시 숨 돌릴 공간이 필요하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습니다.”
경기 부천시에서 배달 라이더로 일하는 40대 A씨는 ‘이동노동자’가 처한 현실을 토로했다. 따로 주차공간이 없어 잠시 정차했을 때 과태료 처분을 받거나, 늘 배달료 삭감 위험에 시달리는 상황도 지적했다.
경기도가 이동노동자 쉼터 조성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4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2021년부터 쉼터 조성 계획에 따라 현재 28개의 이동노동자 쉼터(거점 10개·간이 18개)를 운영하고 있다. 전국 최다 규모로, 쉼터 숫자는 내년까지 32곳으로 늘어난다.
근로기준법상 기존 노동자와 다른 잣대가 적용되는 배달·대리운전 기사, 퀵서비스·택배 종사자 등 이동노동자들은 일정한 휴식공간이 부족한 상황에서 장시간 외부 대기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노동법의 사각지대에 놓인 플랫폼·이동노동자를 위한 휴식공간 수요 역시 꾸준히 늘고 있다.
도는 최근 화성시에 이동노동자를 위한 간이 쉼터 2호점의 문을 열었다. 향남읍 생활권 중심에 있는 2호점은 이동노동자들의 주요 동선에 접근성을 확보했다. 인근 상업지역·주거밀집지역과 연계성도 높다.
27㎡(8평) 규모의 컨테이너형 부스로 조성됐으며 냉·난방기, 무선인터넷, 정수기, TV, 소파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췄다. 연중 24시간 무인 운영돼 야간과 휴일에도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다.
도와 화성시는 지난해 말 이동노동자 간이 쉼터 1호점(반송동)의 문을 연 바 있다. 내년에는 3호점을 개소한다.
앞서 김동연 지사는 도지사 후보 시절인 2022년 4월 ‘공정한 기회’와 ‘노동존중 사회’를 도정 2대 목표로 제시한 바 있다. “노동자들이 처한 현실은 여전히 후진적”이라며 플랫폼·이동노동자를 위한 쉼터 확대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취임 이후에는 도내 이동노동자 쉼터가 기존 10곳에서 2배 이상 늘었다.
조상기 경기도 노동권익과장은 “그동안 도내 28개 쉼터 설치로 양적 성장 외에 시설운영의 전문성을 키웠다”며 “생활권 중심의 간이형 쉼터를 지속적으로 확충해 노동자의 권익과 복지 증진, 노동환경 개선 등 실질적 성과를 내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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