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서울 30대 4명 중 3명꼴 무주택 ‘사상 최대’

입력 : 2025-11-24 20:00:09 수정 : 2025-11-24 20:01:12
세종=이희경 기자 hjhk38@segye.com

인쇄 메일 url 공유 - +

주택 소유율 25.8%로 하락

자가 없는 30대 52만7729가구 달해
취업·결혼 지연으로 주택 구입 늦고
집값마저 급등해 ‘주거 난민’ 내몰려
청년층 83.2% “향후 내 집 갖고 싶다”

지난해 서울에 사는 30대 무주택 가구가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많았다. 30대 가구주 4명 중 집주인은 1명꼴에 그쳐 주택 소유율은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혼인이 늦어지고 1인 가구가 늘어나는 가운데 서울 집값마저 급등해 사회 초년생의 내 집 마련을 어렵게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4일 국가데이터처의 주택소유통계 등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에 거주하는 30대(가구주 기준) 무주택 가구는 52만7729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보다 1만7215가구 증가한 것으로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15년 이후 최대치였다. 서울 30대 무주택 가구는 2015년 47만5606가구에서 2018년 45만6461가구까지 감소한 이후 이듬해부터 6년 연속 늘었다.

24일 서울 잠수교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모습. 뉴시스

반면 서울의 30대 집주인은 3년째 줄고 있다. 지난해 서울 30대 주택 소유가구는 18만3456가구로 전년보다 7893가구 감소해 역대 가장 적은 수준이었다. 무주택 가구가 주택 소유가구보다 2.9배 많아 그 격차는 역대 최대 수준으로 벌어졌다.

이에 따라 지난해 서울의 30대 가구 중 주택 소유가구 비중을 의미하는 주택 소유율은 25.8%까지 하락했다. 서울 30대 주택 소유율은 2015년 33.3% 수준이었지만 2020년 30.9%까지 떨어졌고 2021년(31.2%) 소폭 반등한 뒤 2022년(29.3%) 다시 하락해 지난해 25%대까지 내려왔다.

서울 청년층의 주택 소유율이 낮아진 건 지난해 서울 주택 가격이 오른 데다 취업과 결혼 지연으로 주택 매입 시기가 늦춰진 점이 배경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1인 가구가 많아진 점 역시 주택 소유율을 낮추는 요인이 되고 있다.

내 집 마련에 성공한 청년층이 점점 줄고 있지만 ‘자가는 필수’라는 인식은 여전한 상황이다. 토지주택연구원이 지난달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만19∼39세 청년 무주택 1인 가구 700명을 대상으로 작년 8∼9월 설문한 결과 응답자의 83.2%가 ‘향후 내 집 마련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청년 주거 안정을 위해 가장 필요한 지원 정책으로는 ‘주택 구입자금 지원’(24.3%)과 ‘전세자금 지원’(22.3%)이 많았고 ‘공공임대주택 공급’(18.6%), ‘공공분양주택 공급’(14.4%) 순이었다.


오피니언

포토

김혜준 '깜찍한 볼하트'
  • 김혜준 '깜찍한 볼하트'
  • 강한나 '아름다운 미소'
  • 전미도 '매력적인 눈빛'
  • 서현진 '매력적인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