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단절된 남북 간 대화를 재개하기 위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8월 한·미 정상회담 때 ‘피스메이커(미국)-페이스메이커(한국)’ 언급에 이어 북한을 사이에 놓고 한·미간 의견을 계속 교류하고 있음을 강조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23일 오후 공개된 튀르키예 아나돌루통신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남북 대화 재개를 위해 필요한 여건을 어떻게 조성할지 트럼프 대통령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며 “한국은 필요할 경우 건설적이고 촉진자 역할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의 튀르키예 국빈 방문을 앞두고 진행된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은 “통일은 여전히 우리의 궁극적 목표”이며 “단지 이상이 아니라, 대한민국 헌법에 명시된 책무이기도 하다”고 의지를 밝혔다. 하지만 일방적인 통일 방식을 추구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이어서 역설했다. “한반도에 사는 모든 한민족의 민주적 의사에 부합하는, 평화 공존과 상호 발전을 통한 단계적·점진적 통일을 지향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중대한 도전에 직면한 한반도 정세에서 북한과 대화를 재개하는 것을 “가장 중요한 우선 과제 가운데 하나”라고 한 이 대통령은 “언제, 어떤 채널로든 북한과 대화할 준비가 돼 있으며, 대화의 문은 계속 열려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 과정에서 “평화의 핵심 파트너인 미국과도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며 “북미 관계의 역사는 우리가 앞으로 쌓아갈 수 있는 중요한 교훈과 기반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핵확산금지조약(NPT) 체제 아래에서 핵확산 방지와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 원칙을 일관되게 지지한다는 입장도 재확인했다.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이 위협을 가하는 상황에서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위해 “한미 확장억제를 한층 강화하고, 우리의 ‘3축 체계(3K 방어 시스템)’ 역시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고 이 대통령은 설명했다.
미·중 갈등 국면에서 ‘실용외교’ 기조로 중심을 잡아야 하는 한국의 상황에 대해 이 대통령은 “현실적으로 미국이 중국과 경쟁·갈등하는 측면이 있지만 동시에 협력하고 조율하는 측면도 존재한다”며 “이런 맥락에서 우리는 상호 배타적 선택이 아닌, 한미 동맹을 강화하면서도 한중 관계를 조화롭게 발전시켜 나가는 길을 모색하고 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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