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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우도서 승합차 돌진…관광객 3명 사망·10명 중경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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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11-24 15:44:37 수정 : 2025-11-24 22:51:59
제주=임성준 기자 jun258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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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인 7명·승합차 60대 운전자 등 탑승 6명 사상
차량 급발진 여부 등 조사
오영훈 지사, 현장 방문 … “신속 대응 총력”

제주 우도에서 60대 운전자가 몰던 승합차가 도항선 대합실을 향해 돌진해 관광객 3명이 숨지고 10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이달 중순 경기 부천 재래시장에서 고령의 운전자가 시장 골목으로 돌진해 2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지 2주만이다.

우도 승합차 돌진 사고 현장. 독자 제공

제주도소방안전본부와 제주동부경찰서에 따르면 24일 오후 2시48분쯤 제주시 우도면 천진항에서 A(62)씨가 몰던 스타리아 승합차가 도항선 대합실 옆 도로표지판 기둥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길을 걷던 B(80)씨와 C(63)씨, 차량에 탑승한 60대 여성 등 관광객 3명이 숨졌다. 행인 D(74)씨와 승합차 동승자 E(71)씨는 중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다른 행인 4명과 승합차 운전·동승자 4명 등 8명은 경상을 입었다. 사고가 난 승합차에는 운전자를 포함해 모두 6명이 타고 있었다. 경상자 대부분은 60대이며, 사상자 모두 관광객이다.

 

목격자에 따르면 승합차는 도항선에서 나와 좌회전한 뒤 곧바로 빠른 속도로 150m를 달리며 도로를 걷고 있던 사람들을 치고 대합실 옆 도로표지판 기둥을 들이받은 이후 멈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운전자를 상대로 음주 여부를 측정한 결과 음주운전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현장 폐쇄회로(CC)TV를 확인하고 사고 당시 목격자와 운전자를 상대로 조사할 예정”이라며 “페달 조작에 의한 실수인지, 차량 급발진인지 여부 등은 25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제주분원이 현장에서 차량 감정을 통해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도 승합차 돌진 사고 현장. 독자 제공.
우도 승합차 돌진 사고 현장. 독자 제공.
우도 승합차 돌진 사고 현장. 독자 제공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사고 현장을 긴급 방문해 피해자 구조 상황을 점검하고 사고 수습을 직접 지휘했다. 오 지사는 자치경찰단에 구급차량 긴급 에스코트로 부상자들이 신속하게 병원으로 이송하도록 지시했다. 아울러 사고 차량이 렌터카로 확인됨에 따라 관련 부서에 렌터카 업체 안전점검을 긴급 실시하도록 주문했다.

 

제주시는 시청에 사고대책본부를 설치하고 신속한 대응 체계를 구축했다.

 

사고대책본부는 피해자 치료 지원, 사고 경위 조사 협조, 재발 방지 대책 마련 등의 업무를 총괄한다. 앞서 각 병원에도 팀장급 공무원을 배치해 현장 대응 체계를 갖췄다.

사고 현장 찾은 오영훈 제주도지사. 제주도 제공

오 지사는 “우도를 찾은 관광객과 보행자가 예기치 못한 사고를 당해 심려가 크다”며 “최선의 지원을 위해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우도는 한해 100만명 넘는 관광객이 찾는 관광 명소다.

 

제주도는 지난 2017년 8월부터 우도지역에 차고지가 없는 전세버스와 렌터카 등 외부 차량이 우도에서 운행할 수 없게 진입을 금지했다. 외부 차량이 교통 혼잡과 사고를 유발하는 등 교통 수용력이 한계에 이르렀다는 판단에 따른 조처였다. 다만 1~3급 장애인, 65세 이상 노인, 임산부, 교통약자를 동반하는 보호자 등이 탄 렌터카는 운행할 수 있다. 

 

올해 8월부터는 16인승 이하 전세버스와 렌터카 가운데 1종 저공해자동차인 전기차와 수소차 운행을 허용하고 있다. 대여이륜차와 원동기장치자전거, 개인형 이동장치(PM)의 우도 내 운행도 허용했다. 도는 차량 운행 제한으로 우도를 찾는 관광객과 차량 수가 크게 줄었고, 여러 민원이 발생해 이같이 제한을 일부 완화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3일 경기 부천시 오정구 원종동 제일시장에서 1t 트럭이 보행로로 돌진해 60~80대 여성 3명과 20대 남성 1명 등 4명이 숨지고 18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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