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왜란 당시인 1593년 광해군이 전주에서 실시했던 과거시험 ‘전주별시’가 400여년 만에 전주한옥마을에서 재현돼 성황을 이뤘다.
24일 전주시에 따르면 지난 22일 전주전통문화연수원과 경기전 등 한옥마을 일원에서 ‘제8회 1593 전주별시’ 재현 행사를 열어 과거시험(국궁, 한글 글짓기-운문·산문, 한시) 합격자를 시상했다. 또 국악 공연과 방방례(시상식), 급제자 유가행렬 및 사은숙배, 전통문화 체험 등을 잇달아 진행했다.
‘전주별시’는 선조 26년(1593년) 임진왜란 중 전주에 머물던 광해군이 국난 극복을 위한 인재 선발을 목적으로 시행한 과거시험이다. 조선왕조실록에는 문과 9명·무과 1000여 명을 선발했다는 기록이 전한다.
시험 결과 성인부 한시 장원에는 정해봉(경기 성남시)씨에게 돌아갔다. 차상에는 김대연(전북 전주시)씨, 차하는 정우섭(경기 용인시)씨 등 30명이 전주시장상을 받았다. 심사는 우편 접수를 통한 참가작 238점을 대상으로 사전에 진행됐다.
초등부 한글 글짓기에서는 운문 부문 장원에 강온유 학생(전주서신초 2학년)이, 산문 부문 장원에 오한음 학생(전주화정초 5학년)이 각각 선정됐다.
행사 당일 열린 초·중등부 국궁대회에서는 초등 저학년부 장원 신하윤(경기공도초), 초등 고학년부 장원 김민재(김제청운초), 중등부 장원 홍승아(광주살레시오여중) 학생이 이름을 올렸다. 5인 단체전에서는 국술원 서신도장이 1위를 차지했다.
과거시험 이후에는 창작 국악 공연과 함께 급제자 시상식 ‘방방례’가 진행됐다. 이어 급제자들이 전통문화연수원을 출발해 은행로와 태조로를 거쳐 경기전까지 행진하는 유가행렬과 왕에게 급제를 고하는 ‘사은숙배’가 재현돼 관람객들의 관심을 모았다.
전통문화체험 프로그램으로는 미니 갓 만들기, 전통차 즐기기, 탁본 체험, 한지 소원등 만들기 등이 운영돼 시민과 관광객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전주시 관계자는 “올해 전주별시 재현 행사가 어느 때보다 많은 참여로 전주의 역사적 의미를 다시 공유하는 뜻깊은 시간이 됐다”며 “앞으로도 전주가 지닌 역사·전통의 가치를 더욱 굳건히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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