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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봉화댐 건설 코어 재료 황토, 기준치 미달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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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11-24 11:02:01 수정 : 2025-11-24 11:07:15
봉화=이영균·김덕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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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행사 “적합 판정 받아 문제없어”

전국에서 처음으로 기초자치단체가 추진하는 경북 봉화댐 건설 공사 과정에서 누수 방지와 차수(遮水)를 담당하는 점토질 코어 재료인 황토가 기준치에 미달한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24일 경북 북부 지역 환경단체 등에 따르며, 댐 공사 시 코어 흙은 댐의 중심부에 사용하는 불투수성 재료로, 물의 흐름을 막아 댐의 안정성을 확보하는 핵심 역할을 한다. 주로 점토처럼 물을 잘 통과시키지 않는 재료를 사용해 댐이 무너지는 것을 막는 방수벽 역할을 한다. 댐의 상류와 하류에는 더 투수성이 높은 흙을 사용해 댐을 지지하기도 한다.

충북 단양군의 한 논에서 코어 재료로 사용할 흙을 채취하고 있다. 제보자 제공

봉화댐 시방서에는 코어 재료로 황토를 사용할 경우 채를 친 황토 사용을 원칙으로 하고, 입자와 조밀도, 투수계수가 정해져 있다. 일반 야생 황토는 사용이 부적합하다. 하지만 최근 인근 충북 단양군의 한 논에 있는 흙을 그대로 채취해 가공 절차 없이 댐 공사 현장에 사용하고 있다는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

 

환경단체 관계자 “댐 공사다 보니 부실공사로 인해 안전에 대한 우려도 있는 만큼 철처히 검증 받은 재료를 사용해 공사를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봉화댐은 춘양면 애당리에 사업비 499억원(국비 449억여원)을 투입해 저수량 334만t 규모로 건설된다. 저수량 중 208만t은 홍수조절용이며 126만t은 생활 및 농업용수 등으로 활용된다. 봉화댐이 건설되면 주변 지역 홍수 예방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댐 건설 예정지가 국립백두대간수목원과 바로 인접해 수목원의 안정적인 용수 공급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사업 시행을 위탁받은 한국수자원공사는 이같은 환경단체의 주장에 대해 일축했다. 한국수자원공사 측은 철저히 외부 공인 품질 기준 시험기관으로부터 ‘적합 판정’을 받은 코어 흙을 사용해 공사에 전혀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권이재 한국수자원공사 봉화댐 사업단 관리소장은 “공사 초기 점토질 코어 재료로 인근에 있는 적합한 흙을 사용했지만, 이후 턱없이 (흙이) 부족해 1년6개월가량 경북 북부 지역과 영월, 태백 등 강원도 지역을 다니며 찾아냈다”며 “부산에 있는 국가 공인 시험기관으로부터 기준치에 적합하다는 시험성적서도 받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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