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휴대폰 사용 줄어…내년 200팀으로 확대
제주도 수눌음돌봄공동체가 지역 주도 돌봄 모델로 자리 잡으며 저출생 문제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24일 제주도에 따르면 수눌음돌봄공동체는 영유아와 초등학생 이하 돌봄자녀가 있는 3가구 이상이 모여 자발적으로 구성하는 돌봄 품앗이 모임이다. 공모를 통해 선정된 공동체는 최대 150만원의 활동비를 지원받으며, 함께 아이를 돌보고 양육 정보를 나누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친다.
올해는 총 105개팀, 481가구 1799명이 참여했다. 2016년 18개팀으로 시작한 이 사업은 꾸준히 확대하며 제주의 대표적인 돌봄 품앗이 모델로 자리 잡았다.
제주가족친화지원센터가 참여자 42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만족도 조사 결과, 95.6%가 만족한다고 답했다. △육아정보 공유·소통△양육자 마음 위로△자녀 정서적·심리적 안정△일상 및 긴급돌봄 어려움 해소에 도움이 됐다고 응답했다.
공동체 참여 후 아이의 변화로는 △체험 활동 증가(83.4%) △사회성 발달(75.9%)로 TV 시청·휴대폰 사용 시간 감소(44.3%) △아이의 성격이 밝아짐(30%) 등이 나타나 아동의 사회성 함양과 건강한 성장에도 도움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공동체에 참여한 가구의 자녀 수 변화를 분석한 결과, 다자녀 가구 비율이 전반적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자녀 가구 비율은 40%에서 29%로 줄고 2자녀 가구는 46.4%에서 52.7%로, 3자녀 가구는 11.7%에서 15.9%로 늘었다. 4자녀 이상 가구도 1.9%에서 2.4%로 증가해, 공동체 활동이 양육 부담을 덜고 출생에도 긍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는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 수눌음돌봄공동체를 200개팀으로 확대한다.
공동체별 지원금은 기존 최대 15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올리고, 아동당 월 활동비도 2만원에서 2만5000원으로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장애아동은 월 3만원에서 3만5000원으로 인상한다. 임신부와 청소년부모 등도 참여할 수 있도록 공동체 유형을 다양화해 지역 돌봄 문화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이혜란 제주도 복지가족국장은 “수눌음돌봄공동체는 양육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아이들이 안전하고 즐겁게 자랄 수 있는 든든한 기반”이라며 “지역사회와 함께 양육 부담을 덜 수 있도록 꾸준히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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