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김제시 벽골제농경문화박물관이 이달의 소장품 전시로 ‘짚신과 신털미산’ 기획전을 마련해 다음 달 28일까지 공개한다. 이번 전시에는 짚신 2점과 ‘신털미산(신탈뫼)’ 관련 사진 자료가 함께 선보인다.
전시는 한국인의 생활 속에서 가장 오래 사용된 전통 신발인 짚신의 역사와 벽골제 일대에 전해 내려오는 ‘신털미산’ 전설을 함께 조명한다. 짚신은 재료에 따라 짚신, 삼신(麻履), 왕골신(菅履), 청올치신(葛履), 부들신(香蒲履)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려 왔다.
문헌에는 삼국시대부터 짚신이 착용됐다는 기록이 확인된다. ‘통전’ 변방문 동이 마한조의 ‘초리(草履)’, ‘진서’ 사이전 마한조의 ‘초교(草蹻)’ 등이 대표적이다. 이후 신분과 세대를 막론한 보편적 신발로 자리 잡았으나, 1920년대 이후 고무신이 급속히 보급되면서 사용이 대폭 감소했다.
벽골제 주변에 있는 ‘신털미산’은 짚신과 밀접한 전설이 전해진다. 백제 비류왕 27년 벽골제 축조와 보수 공사에 참여한 인부들이 짚신의 흙을 털어내고 낡은 신발을 모아 버린 것이 세월이 지나서 산처럼 쌓였다는 이야기가 전한다.
벽골제농경문화박물관 관계자는 “짚신은 농경문화와 생활사를 담은 소중한 유물”이라며 “이번 전시가 김제의 역사와 전통을 다시 돌아보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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