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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의 日 때리기에도 ‘역대급’ 지지율 이어가는 다카이치 내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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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11-24 10:48:37 수정 : 2025-11-24 10:48:37
도쿄=유태영 특파원 anarchy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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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미우리 조사서 ‘지지한다’ 72%
고이즈미, 호소카와 내각 이은 역대 3위
‘중국에 대한 자세’에도 56%가 ‘평가’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21∼23일 실시한 전국 전화 여론조사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내각 지지율은 72%를 기록했다. 지난달 취임 직후 긴급 여론조사(10월 21·22일) 때 기록한 71%과 큰 차이가 없었다. 이달 초 다카이치 총리의 ‘대만 유사시 무력 개입’ 시사 발언 이후 수위를 높여가는 중국의 ‘일본 때리기’에도 다카이치 내각의 지지율 고공 행진이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요미우리가 24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다카이치 내각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72%, ‘지지하지 않는다’는 17%였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AFP연합뉴스

내각 출범 한 달 후 지지율이 72%를 나타낸 것은 요미우리가 1978년 조사를 시작한 이래 3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역대 최고치는 2001년 4월 87% 지지율로 출범한 고이즈미 준이치로 내각이 다음달 86%를 기록한 것이었고, 다음은 1993년 호소카와 모리히로 내각이 찍은 73%였다.

 

중국이 최근 일본 여행·유학 자제 권고, 일본 영화 개봉 금지, 일본산 수산물 수입 중단 등 일본에 대한 압박 수위를 점점 높이고 있지만, 일본 유권자들은 카이치 내각의 대중국 접근법에 비교적 높은 점수를 매기고 있었다.

 

다카이치 내각의 중국에 대한 자세를 ‘평가한다’는 응답은 56%로 과반선을 넘겼고 ‘평가하지 않는다’는 29%였다.

 

신문은 “경제 정책에 대한 높은 평가가 내각 지지율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카이치 총리가 내건 ‘책임 있는 적극 재정’을 ‘평가한다’는 응답이 74%나 됐고, 아이 1인당 2만엔(약 19만원) 지급 및 겨울철 전기·가스비 보조 등 지원책에도 63%가 ‘평가한다’고 답했다.

 

다만 자민당 지지율은 지난달과 마찬가지인 32%에 그쳐 내각과 여당 간 지지율이 따로 노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당내 일각에서는 다카이치 내각 지지율이 높을 때 중의원(하원)을 해산해 조기 총선에 돌입, ‘여소야대’ 국면을 해소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신중론’도 만만치 않은 것은 이 때문이다.

 

연립 일본유신회는 4%였고, 다음은 입헌민주당 5%, 참정당 5%, 국민민주당 4%, 공명당 4% 순이었다. 무당층이 40%나 됐다.

 

전날 마이니치신문이 공개한 여론조사에서도 다카이치 내각 지지율은 65%에 달했다.

 

중국은 다카이치 총리가 지난 7일 국회에서 ‘대만 유사시’를 ‘존립 위기사태’가 될 수 있다고 말해 자위대 투입 가능성을 시사한 데 발끈해 각종 제재 조치에 나섰는데, 마이니치 조사에서 당시 답변이 ‘문제가 있다’고 평가한 응답자는 25%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응답(50%)의 절반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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