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원 국립창원대 총장이 24일 대학본부 인송홀에서 연 특강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박 총장은 이날 ‘정확한 미래, 대학의 생존전략’이라는 주제로, 급격한 학령 인구 감소와 기술 전환 속에서 대학이 나아가야 할 방향 등을 제시했다.
그는 직접 만든 발표 자료를 통해 “모든 진보는 진실을 말하는 것부터 시작된다”며 대학이 현실을 직시하고 혁신을 선택해야 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학령인구의 급격한 감소에 대해 박 총장은 “우리끼리의 경쟁은 무의미하다. 대한민국 대학이 직면한 가장 심각한 문제는 학생 수가 사라지는 현실 그 자체”라고 진단했다.
그는 서열 중심의 대학 경쟁 구조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박 총장은 “물 자체가 줄어드는 저수지에서 스스로의 순위를 논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면서 “지역 대학들이 경쟁이 아니라 협력과 공동 대응의 생존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아날로그 필름에 집착하다 결국 파산 코닥과 핵심 기술을 재해석해 헬스케어‧화장품 등 영역을 확장한 후지필름의 대조적 운명을 언급하며 대학도 변화에 대응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박 총장은 “몰락하거나, 재도약하거나 둘 중 하나”라며 “대학 구성원들의 인식 변화와 과감한 실행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3000개 기업이 입주한 창원국가산업단지와 인접한 국내 유일 국립대학으로 △산업체-대학 간 공동 연구 △인공지능(AI) 기반 제조혁신 △산학창업 등 국립창원대가 가진 가장 큰 경쟁력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총장은 △원자핵공학과 등 신성장 분야 학과 개편 △7억 연봉 교수 등 고급 인재 영입 추진 △전 교직원 13% 처우 개선 등을 약속했다.
박 총장은 “미래가 두렵다고 외면하면 근시안적 결정을 하게 된다. 기회는 우리 안이 아니라 지역 산업과 연결된 바깥에 있다”며 “대학의 생존은 사실을 직시하고, 폐쇄성을 버리고, 혁신을 선택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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