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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달러’ 외치던 기요사키, 왜 비트코인 팔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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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11-24 05:30:00 수정 : 2025-11-24 10:45:54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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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노린 건 ‘가격’ 아닌 ‘현금흐름’이었다

비트코인이 장기적으로 100만달러(약 14억7000만원)까지 오를 것이라고 주장해온 베스트셀러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저자 로버트 기요사키가 최근 보유 중이던 비트코인을 대거 매도했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저자 로버트 기요사키. SNS 갈무리

그의 일관된 극단적 낙관론과는 정반대의 행보라는 점에서 글로벌 투자자들의 시선이 모이고 있다.

 

◆매도 규모는 225만달러…“비트코인 팔아 현금흐름 만든다”

 

기요사키는 22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약 225만달러(약 33억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처분했다”고 밝혔다.

 

그는 최초 매입가를 개당 6000달러, 매도가는 9만달러 선이었다고 설명했다.

 

단순 계산만으로도 막대한 수익 실현이 이뤄진 셈이다.

 

흥미로운 건 그가 공개한 ‘매도 자금의 용처’다.

 

기요사키는 매각 자금을 활용해 △수술센터 2곳 인수 △옥외광고(빌보드) 사업 진출 △내년 2월부터 월 2만7500달러(약 4000만원) 현금흐름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구체적으로 밝혔다.

 

즉, 매도의 목적이 가격 전망 변화가 아니라 지속적 현금흐름 확보에 있었다는 것이다.

 

매도 소식을 전하면서도 그는 오히려 비트코인·금·은·이더리움을 더 사야 한다는 메시지를 반복했다.

 

또 다른 게시물에서는 △AI는 대규모 실업을 부를 것 △그 충격이 부동산 폭락으로 이어질 것 △이때가 준비된 사람에게는 부(富)를 확대할 기회라고 주장했다.

 

즉, 비트코인의 장기 전망은 더 낙관하면서도, 단기적으로는 현금흐름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는 선택을 한 것이다.

 

◆“하지만 비트코인은 더 산다”…모순이 아닌 전략?

 

전문가들은 그의 행보를 단순한 ‘신념 철회’로 보기 어렵다고 분석한다.

 

핵심은 △가격 상승 구간에서 수익 실현 △사업형 자산(현금흐름 자산) 확보 △장기 BTC 전망은 유지하되 단기 전술만 수정 이렇게 3가지다.

 

즉, 기요사키의 전략은 ‘가치 저장 자산(Bitcoin) + 현금흐름 자산(Business Asset)’ 투트랙 모델로 이동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그가 2030년까지 비트코인 100만달러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

 

◆왜 지금인가? “수익 실현 → 실물 현금흐름 전환”

 

일각에서는 “비트코인을 가장 강하게 지지해온 인물이 매도했다”는 사실 자체가 시장에 상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본다.

 

반면 다른 시각도 있다.

 

“신념이 약해진 게 아닌 오히려 장기 확신이 강하니 단기 수익을 현금흐름 자산으로 옮긴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즉 행동은 매도지만, 메시지는 매수가 더 강해졌다는 지적이다.

 

투자자들이 보고 싶은 건 단 하나다. “기요사키의 매도는 방향 전환인가, 수익 실현인가?”

 

그는 이렇게 답했다. “나는 여전히 비트코인에 대해 매우 낙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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