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작가 성연웅이 경기도 화성에 ‘안녕 475 갤러리’를 27일 개관한다. 성연웅은 색채와 질감, 그리고 인간 내면의 미세한 떨림을 화면 위에 고요하게 포착해내는 작가로 화단의 사랑을 받고 있다. 그런 그가 이번에 화가에서 갤러리 관장으로 변신해 새롭게 성장하는 수도권 도시 화성에 서 동료 화가들과 화성 시민들을 연결하는 전시 기획자로 나섰다.
사실 화성시는 인구 104만 명을 넘어서는 대도시로 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시민이 일상 속에서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예술 공간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러한 지역 상황에서 ‘안녕 475 갤러리’는 화성 시민의 문화적 갈증을 해소하고, 화성 예술 생태계의 다양성과 확장성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성연웅 관장은 “갤러리를 중심으로 주민들이 자연스럽게 모이고, 소통하고, 함께 배울 수 있는 열린 문화 플랫폼으로 역할을 다하겠다”고 개관 소감을 밝혔다.
개관을 기념하는 첫 전시에는 토마스, 강승희, 금사홍, 이만수, 이종한, 박순철 작가를 비롯한 다양한 장르의 국내외 작가가 참여해, 화성 시민과의 본격적인 소통의 장을 연다. 영국 출신의 미국작가인 토마스는 왕립예술학교(RCA) 출신이며, 이번 전시에 출품한 작품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사용하던 방독면 박스위에 올리브를 물고 있는 자화상을 그려냈다. 어둠 속에서 생명을 지키던 도구가 이제는 그 생명의 회복을 이야기한다.
강승희는 우리나라 대표적인 동판화 작가로서 그의 작품은 동판화 기법으로 마치 먹이 번지는 듯한 수묵화의 느낌을 표현하고 있다. 금사홍 작가는 작가와 자연이 하나가 되는 그만의 독특한 ‘전일적 산수’를 선보인다. 이만수 작가의 작품은 더해지고, 씻어내는 과정을 통해 켜켜히 쌓이는 흔적의 느낌이 깊이있게 다가 온다. 이종한 작가의 작품은 한지를 이용해 감성적으로 따뜻한 정서를 담고 있으며, 박순철 작가는 대담한 붓질로 동양철학적인 사유를 표현한다. 이외에도 회화·조각·도예 등 폭넓은 작품 세계를 통해 관람객은 현재 한국 ‘Contemporary art’의 생생한 흐름을 한자리에서 경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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