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金 주가조작 인지 여부 확인
‘尹 범인 도피’ 기소 막바지 준비
‘외압’ 尹·이종섭 등 12명 재판에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의 1차 작전 시기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씨의 계좌를 관리했던 인물로, 김씨에게 건진법사 전성배씨(구속기소)를 소개해 준 것으로 알려진 이모씨가 24일 구속상태로 김건희 특별검사팀(특검 민중기)의 조사를 받는다. 특검팀은 주가조작을 몰랐다고 주장하고 있는 김씨의 인지 여부를 추가로 확인하는 데 초점을 맞출 전망이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건희 특검팀은 전날 구속된 이씨를 24일 소환조사할 예정이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에 가담한 혐의(자본시장법 위반)를 받는 이씨는 김씨의 공범으로 지목됐다. 법원은 전날 “증거를 인멸할 염려,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이씨에 대해 특검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씨는 지난달 17일 압수수색을 받던 중 현장에서 도주했다가 34일 만인 20일 충북 충주시에 있는 국도변 휴게소 근처에서 체포됐다.
이씨는 김씨와 전씨의 ‘연결고리’로 꼽히는 인물이다. 7일 김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재판에서 김씨와 이씨가 2012년 10월쯤 나눈 카카오톡 메시지가 공개됐다. 이씨가 “난 진심으로 네가 걱정돼서 할 말 못할 말 못하는데 내 이름을 다 노출하면 다 뭐가 돼. 김○○(주가조작 2차 주포)이가 내 이름 알고 있어. 도이치는 손 떼기로 했어”라고 말하자 김씨는 “내가 더 비밀 지키고 싶은 사람이야 오히려”라고 답했다. 김씨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1차 작전 시기였던 2010년 3월 이씨에게 “○○이(도이치모터스 1차 주포) 때문에 십몇억을 일 년간 날려서 그래”라는 문자를 보내기도 했다. 이에 이씨는 김씨에게 “엄밀히 말하면 ○○이 때문에는 더 번 것 아닌가. 고점에서 더 사서 그런 거잖아. 이제는 적당히 본전만 돼도 빠져나와”라고 답변하기도 했다.
특검팀은 김씨가 예전에 사용했던 휴대전화를 포렌식한 결과, 이씨가 김씨에게 전씨를 소개한 것으로 파악했다. 특검팀에 앞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을 수사한 검찰은 이씨를 불기소 처분했으나 특검팀은 그가 차명계좌로 주가조작에 가담했다고 보고 재수사해 왔다.
한편 채해병 특검은 28일 수사기간 종료를 앞두고 주호주대사 의혹 관련 윤 전 대통령의 범인도피 혐의 기소를 위한 막바지 준비에 돌입했다. 윤 전 대통령 등이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사건 수사외압 의혹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수사를 받던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을 주호주대사로 임명해 도피시켰다는 내용이 골자다. 앞서 특검팀은 21일 순직해병 순직사건 수사외압 의혹과 관련해 윤 전 대통령, 이 전 장관 등 12명을 무더기 기소했다.
특검팀이 채 상병 수사방해 의혹으로 수사선상에 올라 있는 공수처 지휘부를 재판에 넘길지도 관심이다. 특검팀은 김선규·송창진 전 공수처 부장검사에 대해 직권남용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는데, 법원은 영장을 모두 기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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