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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 공무원 갑질 논란에… 대통령실 “엄정 조치”

입력 : 2025-11-24 06:00:00 수정 : 2025-11-23 21:24:10
양양=배상철 기자, 이강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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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미화원 폭행·주식 매매 강요
강훈식 “관리·감독실태 철저 감사”

강원 양양군 소속 7급 운전직 공무원이 환경미화원을 상대로 폭력을 행사하거나 주식매매를 강요하는 등 직장 내 괴롭힘을 한 의혹이 제기됐다.

23일 양양군 등에 따르면 7급 공무원 A씨는 일부러 환경미화원들을 차에 태우지 않고 출발해 차를 뒤쫓아 달리게 하는 등 괴롭힌 것으로 드러났다.

환경미화원을 상대로 한 갑질 논란이 제기된 양양군청 공무원의 징계를 촉구하는 게시글. 양양군청 홈페이지 캡처

또 미화원 쉼터에서 이른바 ‘계엄령 놀이’라며 환경미화원에게 폭력을 행사한 의혹도 제기됐다. A씨가 주식으로 손해를 보면 미화원 중 한 명을 골라 폭행을 했다.

피해 환경미화원들은 “A씨의 주식이 3%가 오르지 않으면 ‘제물을 바쳐야 한다’며 저희 3명을 가위바위보를 시켜서 진 사람을 폭행했다”고 주장했다. 또 특정 색상 속옷 착용을 강요하거나 A씨가 투자한 주식의 구매를 강요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를 호소하는 미화원들은 A씨를 폭행, 강요, 협박 등 혐의로 경찰과 고용노동부 등에 고소할 예정이다.

양양군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소속 직원 간 직장 내 괴롭힘 사건으로 국민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깊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번 논란과 관련 엄정 조치를 지시했다.

강 실장은 이날 “관계부처와 협의해 해당 공무원에 대해 각각 지방공무원법, 근로기준법 위반 여부와 폭행, 협박, 강요 등 범죄행위에 대해 감사, 조사 및 수사를 신속히 착수해 엄정하게 조치하라”며 “해당 공무원에 대한 지도·감독 책임이 있는 관리자 및 상급자의 관리·감독 실태 역시 철저히 감사하거나 조사해 그 결과에 따라 조치하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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