갭 투자 차단에 매물 급감 영향
서울 매매가 상승률 5년 만에 최고
10·15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 시행으로 ‘삼중 규제’를 받게 된 지역의 아파트 전셋값이 한 달 만에 2% 이상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갭 투자(전세 낀 매매) 차단으로 전세 매물이 잠기면서 임대차 시장의 수급 불균형이 심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3일 부동산 중개·분석업체 집토스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데이터를 토대로 10·15 대책 시행 전후 아파트 전셋값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규제지역(조정대상지역·투기과열지구)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추가된 서울 전역과 경기 12개 지역의 평균 가격이 대책 시행 전보다 각각 2.8%, 2.0% 상승했다. 분석은 규제 효력이 모두 발생한 지난달 20일을 기준으로 대책 시행 전과 시행 후 각각 한 달간을 기준으로 동일 단지·동일 면적에서 각 1건 이상 전세 거래가 발생한 아파트(1층 이하는 제외)를 대상으로 했다.
앞서 집토스는 같은 방식으로 10·15 대책 시행 이후 한 달간 삼중 규제를 받게 된 지역의 아파트값 상승률(1.2%)을 도출했는데, 서울의 경우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이 매매가 상승률의 두 배를 웃도는 것이다. 이는 토허구역 지정으로 갭 투자가 원천 차단되자 전세 매물이 급감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KB부동산 조사 기준으로도 서울의 아파트 전셋값은 28개월째 치솟고 있다. KB부동산의 11월 전국 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달보다 0.56% 올랐다. 특히 강동구(1.58%), 광진구(1.04%), 송파구(0.90%), 동작구(0.80%) 등의 상승 폭이 컸다. 전세가격은 수도권 전체로 0.39%, 전국에선 0.29% 상승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0일 기준으로, 10·15 대책 발표 이후 상황이 반영됐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1.72% 올라 2020년 9년(2.00%) 이후 5년2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올해 최고 상승률(1.46%)을 기록한 지난달보다 상승 폭이 0.26%포인트 커졌고, 18개월 연속으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강화된 대출규제와 2년 실거주 의무 부여로 거래가 위축되고 매물이 줄어든 상황에서도 가격 상승 기대감 등으로 소수 매물이 높은 가격에 거래되면서 상승 폭이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왕설래]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5/11/24/128/20251124516440.jpg
)
![[박창억칼럼] 론스타 승소와 ‘내란 청산 TF’](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5/11/24/128/20251124516436.jpg
)
![[기자가만난세상] 그놈의 ‘영포티’가 뭐길래](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5/01/06/128/20250106517368.jpg
)
![[김태웅의역사산책] 가람 이병기의 국학과 제자 사랑](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5/11/24/128/20251124516360.jpg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