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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손님 늘 것” …“집회 소음 걱정”… 청와대 복귀 기대반 우려반

입력 : 2025-11-23 19:01:50 수정 : 2025-11-23 22:38:27
이예림·윤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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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 상인들 “매출 확대” 들떠
“용산이 그랬듯 상권 살아날 것”
관광객 “일찍 와볼걸” 아쉬움도

“청와대 복귀로 앞으로 집회가 더 많아질 텐데 벌써부터 걱정입니다.”

 

23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일대는 주말 내내 이어진 집회로 어수선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청와대 복귀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인근 주민과 상인들 사이에서는 우려와 환영의 목소리가 교차하고 있다.

대통령실 청와대 이전이 한 달가량 앞으로 다가온 2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남정탁 기자

이날 오후 동십자각 교차로 앞에서는 전국택배노동조합 주최 집회가 열렸다. 집회장 주변으로 경찰 버스가 줄지어 섰고, 형광 조끼를 입은 경찰관들이 인파를 정리했다. 전날에는 약 1㎞ 떨어진 동화면세점 앞에서 보수단체의 집회가 있었다.

 

청와대 인근에서 30년 넘게 살았다는 김수용(63)씨는 “대통령 집무실을 용산으로 옮기고 최근 3년 동안 비교적 조용해서 행복했는데 이제 다시 시작이라니 끔찍하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효자동 주민 강민영(48)씨는 “지금은 주로 주말에 집회가 많은데 예전엔 평일에도 5일 중 2∼3일은 광화문 일대가 떠들썩했다”며 “도로가 막혀 출퇴근하기가 너무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문재인정부 시절인 2021년 서울 종로구 집회 신고 건수는 4666건으로 용산구(2516건)의 2배 가까이 많았다. 하지만 2022년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집무실을 용산으로 옮긴 뒤 상황이 역전됐다. 2023년 용산구 집회 신고는 6148건으로 직전 년도 대비 80.4% 급증한 반면, 종로구는 4167건으로 15.6%가 감소했다. 종로의 시위 수요가 용산으로 이동한 것이다. 이 대통령이 12월 중순 청와대로 복귀하면 이 흐름이 다시 바뀔 것으로 보인다.

 

23일 서울 종로구 효자로에서 청와대 방향으로 늘어선 가로수에 ‘다시 청와대’라고 적힌 플래카드가 걸려 있다. 이예림 기자

이날 광화문광장에서 약 2㎞ 떨어진 청와대 맞은편 거리에는 가로수마다 ‘광장의 빛으로, 다시 청와대’라고 쓰인 플래카드가 걸려 있었다. 청와대 정문 앞에는 ‘국가보안시설로 사진·동영상 촬영을 금지한다’는 내용의 입간판이 있었고, 주변 도로 곳곳에는 대형 경찰 버스들이 대기하고 있었다. 관광객으로 붐비던 정문 앞 보행로는 전면 금지됐고, 경복궁 방면에서 청와대로 건너는 횡단보도도 사라졌다.

 

필리핀에서 친구들과 함께 한국에 놀러 왔다는 20대 여성은 “올여름부터 이미 청와대 관람이 중단됐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이제 대통령 집무실이 청와대로 돌아오면 영영 관람할 수 없을 것 같아 아쉬운 마음이 든다”며 “길 건너에서 봤는데 근사했다. 더 일찍 와볼 걸 그랬다”고 말했다.

 

반면 인근 상인들은 기대감을 내비쳤다. 돌아온 청와대 직원들과 경비 인력들이 식당 매출을 늘려줄 수 있을 거란 예상에서다.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한식집을 운영하는 50대 김모씨는 “대통령실이 용산으로 이전했을 때 용산 인근 상권이 살아나지 않았나. 청와대 주변 상인들은 대부분 대통령 집무실이 빨리 돌아오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집무실 이전 때 관광객 수요가 늘어날 거란 얘기들이 있었지만 처음에만 반짝 손님이 많았고, 그마저도 올 8월부터 청와대 관람이 중단되면서 전보다 못했다”고 했다.

 

대통령실은 다음 달 중순 용산구에 있는 춘추관 등 일부 시설을 청와대로 옮기기 시작해 대통령 집무실 등 대부분 시설의 연내 이전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17일 “앞으론 지금보단 청와대 일대 진입이 제한될 것”이라며 “상황 변화에 맞는 대책을 세워 공백 없이 경비 업무를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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