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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NA는 맞는데, 용의자는 수감 중'… 추적 끝에 알아낸 '쌍둥이 D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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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11-22 17:14:11 수정 : 2025-11-22 17:17:53
이정문 온라인 뉴스 기자 moon7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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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낮에 주택에 침입해 강도와 성범죄까지 저지른 끔찍한 범죄의 실체가 공개됐다. 유튜브 채널 'E채널' 영상 캡처

대낮에 주택에 침입해 강도와 성범죄까지 저지른 끔찍한 범죄의 실체가 공개됐다.

 

지난 21일 방송된 티캐스트 E채널 ‘용감한 형사들4’에서는 남해지방해양경찰청 반부패수사팀장 정현석 경위, 울산해양경찰서 형사계 배찬현 경사, 남해지방해양경찰청 반부패수사팀 조재국 경사와 과학수사대(KCSI) 윤외출 전 경무관, 김진수 경감이 출연해 수사 일지를 공개했다.

 

KCSI가 소개한 사건은 지난 9월 미국에서 38년 만에 해결된 미제 사건과 유사한 국내 사건으로, 12년 전인 2013년에 단 13일 만에 범인을 검거한 수사를 조명했다. 

범인의 도주 현장. 유튜브 채널 'E채널' 영상 캡처

사건은 대낮 도심 주택가에서 “강도가 침입했다”는 아기 엄마의 신고로 시작됐다. 자고 있던 피해자는 눈을 뜬 순간 낯선 남성과 마주했고, 범인은 화장대 위 가위로 위협해 현금 50만 원과 금목걸이 등을 빼앗아 달아났다. 

 

피해자는 성범죄까지 당한 상태로, 범인은 도주하기 전 피해자의 몸을 흰색 이불 닦은 뒤 챙겨 나갔다. 이에 수사팀은 이불을 추적하기 시작했다.

 

CCTV 분석 끝에 골목을 지나던 범인을 발견했고, 어느 지점부터 빈손인 것을 확인한 뒤 의류 수거함을 역추적한 끝에 이불을 찾아냈다. 이불에서 검출된 DNA는 전과 5범의 43세 남성과 일치했지만, 그는 4년 전부터 교도소에 수감 중이었다. 

범인이 쌍둥이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유튜브 채널 'E채널' 영상 캡처

DNA 결과가 틀릴 수 없는 상황에서 비상회의가 열렸고 한 형사가 ‘일란성 쌍둥이 가능성’을 제기했다. 확인 결과 전과 5범과 동일 생년월일의 쌍둥이 형제가 존재했다. 

 

쌍둥이 형제 중 범인이었던 형은 강간상해·절도 등 전과 14범이었으나 강력 범죄 DNA가 수집되기 직전 출소해 미등록된 상태였다.

동일 DNA를 가진 쌍둥이 형제의 범죄 사건이었다. 유튜브 채널 'E채널' 영상 캡처

수사팀은 그의 게임 ID로 IP 주소를 추적했고 원룸에서 게임 중이던 범인을 검거했다. 이불에서 나온 DNA는 그의 것과 완전히 일치했다. 

 

범인은 “동생의 옥바라지를 해왔고 돈이 필요했다”고 주장하며 범행을 인정했다. 그의 거주지에는 다량의 귀금속이 발견됐는데 이후 18차례의 빈집털이와 1건의 강도강간을 추가 자백했다. 그는 징역 14년을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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