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성시경이 후배 규현의 신보를 듣던 중 눈물을 흘렸다. 최근 전 매니저의 거액 횡령 사건으로 큰 충격을 받은 가운데, 음악을 통해 억눌린 감정이 터져 나온 것으로 보인다.
지난 21일 규현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규현 KYUHYUN’을 통해 ‘성시경과 함께한 리스닝 파티’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 두 사람은 지난 20일 발매된 규현의 새 앨범 ‘The Classic’ 전곡을 함께 감상했다.
세 번째 트랙 ‘Goodbye, My Friend’가 흘러나오자 성시경은 “너무 좋다”며 감탄했고, 이어진 트랙 ‘추억에 살아’에서는 잠시 말을 잃은 채 눈시울을 붉혔다. 곡이 끝나갈 무렵 그는 안경을 벗고 눈가를 훔쳤고, 이를 본 규현은 놀란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모든 트랙을 들은 뒤 성시경은 “미안, 나 약간 속상했나 봐. 노래가 너무 좋았어”라며 울컥한 심정을 전했다. 이어 “발라드가 메인인 시대가 아니잖아. 그런데 내가 사랑하는 후배가 이렇게 정성스럽게 노래를 만드는 게 고맙고 감동적이었다. 그 마음이랑…내 상황이 겹쳤던 것 같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이에 규현은 “형 장난치시는 줄 알았다”고 말하며 분위기를 풀었고, 성시경은 “네 음악이 너무 아름다웠다”며 후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성시경은 최근 10년 넘게 함께한 전 매니저에게 금전적 피해를 입는 사건을 겪었다. 소속사 측은 “전 매니저가 재직 중 업무 수행 과정에서 회사의 신뢰를 저버리는 행위를 했다”며 “현재 피해 규모를 확인 중이며, 해당 직원은 이미 퇴사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후 성시경은 직접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최근 몇 개월이 참으로 괴롭고 견디기 힘든 시간의 연속이었다. 믿고 아끼고 가족처럼 생각했던 사람에게 믿음이 깨지는 일을 경험했다”라고 심경을 고백했다.
그는 오는 12월 25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올림픽공원 KSPO DOME에서 데뷔 25주년을 기념하는 연말 콘서트 <성시경>을 개최하며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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