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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아 구금 韓 노동자 50여명 美 재입국…ICE 소송 200명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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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11-22 01:11:30 수정 : 2025-11-22 01:11:29
정지혜 기자 wisdo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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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 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맥도날드 임팩트 서밋'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맥도날드 가맹점주와 운영자, 공급업체 등이 모인 행사에 참석해 가계 부담·기업 규제 완화, 관세 부과 등 경제 정책을 홍보하면서 "지금이 미국의 황금기(Golden Age)"라고 강조했다. 2025.11.18.

미국 조지아주 대규모 체포·구금 사태에 연루됐던 한국인 노동자 300여명 중 50여명이 미국이 재입국해 작업 현장에 복귀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21일(현지시간) ABC방송에 따르면 지난 9월 조지아주에서 이민 당국에 붙잡혀 고초를 당했던 한국인들 중 일부가 미국에 다시 들어와 일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들은 당시 갑작스럽게 들이닥친 이민 당국에 의해 구금돼 시설에 있다가 일주일 만에 석방 및 귀국한 바 있다.

 

ABC 방송은 한국인 노동자 중 한 명을 인용해 약 두 달 전 조지아주 구금 사태로 자진 귀국했던 한국인 노동자들이 지난 15일 기준으로 50명가량 다시 미국에 왔다고 보도했다. 구금된 한국인 317명 중 100명 이상은 단기 상용비자인 B1을 별도 재신청 절차 없이 유효하다는 확인을 받은 것으로 노동자 측 변호인에 의해 알려졌다.

 

한국인 노동자 200명 이상은 이민세관단속국(ICE)을 상대로 인종차별, 인권침해, 불법감금 등에 대한 소송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ICE 등 미국 이민당국은 지난 9월 4일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의 현대자동차 메타플랜트 공장 인근 현대차-LG엔솔 배터리 합작공장 현장을 급습해, 현장에서 작업 중이던 한국인 317명 등 475명을 체포했다. 한국인 316명은 9월 11일 자진 출국했으며, 나머지 한국인 1명은 9월 26일 보석을 허가받아 석방됐다.

 

미국 국무부는 ABC에 “미국 노동자 훈련을 위한 특수 기술자의 미국 단기 입국을 위해 노력 중이며, 이를 통해 미국 내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 외교부는 한미 양국간 비자 문제를 개선을 위해 논의 중이라고 ABC에 밝혔다.

 

LG엔솔은 ABC에 “HL-GA(조지아주 합작 배터리공장) 및 미국 내 다른 시설 완공 및 가동을 위해, LG엔솔과 협력사는 미국 내 출장을 점진적으로 늘려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틀 전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에서 열린 미·사우디 투자포럼에서 조지아주 배터리 공장의 한국인 구금 사태를 “멍청한 짓”이라 언급하며 미 제조업 재건을 위한 외국인 전문 인력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이러한 외국인 인력이 미국 내 일자리 창출, 내수와 직결된다는 판단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은 줄곧 구금 사태의 부적절함에 대해 선을 그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보수 친구들을 사랑하고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를 사랑하지만 외국 전문 인력 수용이야말로 MAGA다”라고 밝혔다. 자신의 강성 지지층에게 이들 외국인 노동자의 역할이 일자리를 빼앗는 것이 아닌, 장기적으로 창출하는 것임을 다시 한번 설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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