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특별검사팀(특검 민중기)이 21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공범 이모씨는 한 달여의 도주 끝에 체포됐다.
이날 특검팀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20일 오후 4시9분 충북 충주시에 있는 국도변 휴게소 근처에서 검거됐다. 지난달 17일 특검의 압수수색 현장에서 도주해 잠적한지 34일 만이다. 당시 이씨는 신발도 신지 않고 2층에서 뛰어내려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휴대전화 위치추적을 통해 이씨가 충북 충주시에 머물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한다. 친형이 마련한 국도변 농막에 은거해온 그는 식음료를 구하기 위해 휴게소에 들렀다가 포착돼 체포됐다. 이씨의 도피를 도운 조력자가 있었는지 여부는 현재로서는 파악되지 않았다.
이씨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의 1차 작전 시기(2009년 12월 23일~2010년 10월 20일) 주포로 알려진 인물로, 김씨의 증권사 계좌를 맡아 관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이씨를 불기소 처분했으나 특검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관련 새로운 범죄 혐의가 있다고 보고 피의자로 입건해 수사에 착수했다. 이씨는 김씨에게 건진법사 전성배씨(구속기소)를 처음 소개해준 인물로도 알려졌다.
지난 7일에 열린 김씨의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 속행공판에서는 김씨와 이씨가 나눈 카카오톡 메시지 대화 내용이 공개됐다. 이씨는 2012년 10월5일 김씨에게 “난 진심으로 네가 걱정돼서 할 말 못 할 말 못하는데 내 이름을 다 노출하면 다 뭐가 돼. 도이치는 손 떼기로 했어”라고 메시지를 보냈다. 김씨는 “내가 더 비밀 지키고 싶은 사람이야 오히려”라고 답했다. 이에 김씨 측은 특검이 불륜 의혹을 형성해 여론 프레임을 구축하고 있다는 취지의 의견서를 재판부에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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