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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매도세에…환율 1475.6원, 7개월 만에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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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11-21 16:59:58 수정 : 2025-11-21 16:59:58
구윤모 기자 iamky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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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또 한 번 천장을 뚫었다.

 

21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30분 기준)는 전날보다 7.7원 오른 1475.6원으로 집계됐다. 환율은 이날 전날 주간 거래 종가보다 4.5원 오른 1472.4원으로 출발했다. 이후 상승세가 주춤했으나 마감 직전 급등하며 지난 13일 장중 고가(1475.4원)를 넘어 1476.0원을 찍었다.

 

2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달러·원 환율 시황이 나오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151.59포인트(p)(3.79%) 하락한 3853.26, 코스닥은 27.99p (3.14%) 하락한 863.95로 마감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 오후 3시 30분 주간종가 대비 7.7원 오른 1475.6원을 기록했다.    뉴스1

장중 최고가와 종가 모두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인상 이슈가 불거졌던 지난 4월9일(장중 1487.6원·종가 1484.1원) 이후 최고 수준이다.

 

이날 환율 상승은 미국 증시 하락 영향이 컸다. 인공지능(AI) 거품론과 고평가 우려로 미국 증시에서 기술주를 중심으로 투매가 벌어졌다. 투자자들의 위험 회피 심리가 반영된 것이다. 

 

간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0.84%,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56%, 나스닥 지수는 2.15% 각각 하락했다. 특히 AI 대장주인 엔비디아는 5% 넘게 상승했다가 3.15% 하락 마감하는 등 큰 변동성을 보였다.

 

이는 곧 국내 증시 타격으로 이어졌다. 외국인들이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 2조8210억원 어치를 순매도해 환율을 끌어올렸다.

 

원화와 동조성이 큰 일본 엔화의 약세가 이어지는 점도 환율을 말아 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1500원 환율이 시야에 들어오는데 과도한 원화 약세를 억제해줄 수 있는 구원투수는 당국 말고는 전멸했다”며 “최근 환율 상승은 수입물가 상승과 금융시장 불안 확대라는 원론적, 이론적 이야기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국내 채권시장 대혼란이라는 부작용을 수반하는 만큼 당국이 시장에 플레이어로 참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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