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재훈이 모델로 데뷔한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1968년 7월생으로 올해 57세인 그는 1988년 모델라인 17기로 연예계에 발을 들였다. 하지만 179cm 모델치고는 작은 키 때문에 큰 쇼에는 거의 서보지 못했다. 이후 1993년 11월 MBC ‘경찰청 사람들’ 22회 ‘이 코트 제 거예요’ 편에서 단역으로 연기를 시작했다. 그러던 1998년 신정환과 함께 남성 듀오 ‘컨츄리 꼬꼬’를 결성하며 가요계에 데뷔했다. 그들은 2002년까지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며 멀티테이너의 강자로 승승장구했다.
한창 잘나가던 2001년, 탁재훈은 진보식품 이승준 회장의 막내딸이자 1997년 슈퍼엘리트모델 출신의 8세 연하 이효림 씨와 결혼을 발표해 세간을 놀라게 했다. 두 사람은 2002년 딸 소율을, 2004년 아들 유단을 낳으며 행복하게 사는 듯 보였다. 하지만 결혼 15년 만인 2015년, 돌연 이혼을 발표해 충격을 안겼다.
양육권은 아내 이효림 씨가 가졌으며 자녀 교육 등 양육에 관한 비용은 탁재훈이 지원키로 합의이혼이 이뤄진 가운데, 탁재훈은 파경 후 현재까지 줄곧 솔로 생활을 이어오고 있다. 그리고 종종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자녀들의 자랑을 늘어놓으며 자식바보의 면모를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자녀들의 모습은 공개하지 않던 가운데, 최근 꼭꼭 숨겨뒀던 아들을 처음으로 공개해 큰 화제를 낳았다.
지난 10일 유튜브 채널 ‘노빠꾸 탁재훈’의 ‘노빠꾸 트래블’ 3편에서는 탁재훈이 축구선수 손흥민의 경기를 직관하기 위해 미국 세인트루이스에 방문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젠장... 또 손흥민이야... 나는 숭배해야만 해...’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해당 영상은 현재 약 15만회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해당 영상에서는 경기를 관람하는 탁재훈 옆에 듬직한 남성이 앉아 있었다. 사람들의 시선은 이 의문의 남성에 집중됐다. 모자이크 처리된 다른 사람들과 달리 해당 남성은 얼굴을 그대로 드러낸 채 카메라에 담겨 관심이 모인 것이다.
훤칠한 키와 건장한 비주얼을 자랑한 이 남성은 손흥민이 골을 넣자 탁재훈과 손을 맞잡고 환호하는 모습을 보여 두 사람이 상당한 친분이 있음을 짐작게 했다.
알고 보니 이 남성은 탁재훈의 아들 배유단 씨였다. 현재 21살인 유단 씨는 미국의 명문 미시간대학교에 재학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시간대학교는 국제적으로 공인된 카네기 분류에 따라 전미 최상위 연구 중심 종합대학 R1 그룹에 속해 있으며, 2006년 뉴스위크에서 선정한 ‘뉴 아이비리그’ 25개 학교 중 하나이기도 하다. 전 세계 180여 국에 걸쳐 64만여명의 동문들이 활동 중이며 한국계로는 유한양행 창립자인 유일한 박사가 대표적이다.
탁재훈은 아들뿐 아니라 큰딸도 미국에서 학업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딸 소율 씨는 현재 미국 로드아일랜드 디자인스쿨에 다니고 있다.
탁재훈은 과거 SBS ‘돌싱포맨’을 통해 미국 유학 중인 두 자녀를 언급하며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당시 그는 “미국으로 아들과 딸을 만나러 간다”면서 아들이 중3 때 키가 186cm였다고 자랑을 늘어놓기도 했다.
‘노빠꾸 탁재훈’을 통해 탁재훈의 아들 유단 씨를 처음 본 네티즌들은 “아들 체격이 미식축구 선수처럼 장난 아니다”, “아빠를 닮은 듯 안 닮은 듯 훈훈하다”, “피지컬이 남다르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그의 첫 공개에 환호를 보냈다.
올해 데뷔 38년 차를 맞은 탁재훈은 현재 ‘미운 우리 새끼’, ‘신발 벗고 돌싱포맨’, ‘내 멋대로 – 과몰입클럽’ 등의 방송을 통해 재치 있는 입담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지난 14일 방송된 KBS Joy ‘이십세기 힛-트쏭’ 289회에서는 남다른 배경의 ‘금수저 가수’들의 순위가 소개된 가운데 탁재훈이 3위에 이름을 올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
탁재훈의 집안은 연 매출 180억원대를 자랑하는 레미콘 회사를 운영 중으로, 탁재훈은 ‘레미콘 프린스’로 불린다. 그의 아버지 배조웅 씨는 롯데그룹을 거쳐 쌍용그룹의 이사로 근무했으며 1998년 ‘국민레미콘’을 인수해 독립, 현재는 이 회사의 오너이자 전국 레미콘협회의 회장을 역임하고 있다. 탁재훈은 아버지의 뒤를 이어 경영인으로 나설 생각은 전혀 없다면서 방송에만 전념할 것을 시사하기도 했다. 한편 탁재훈의 본명은 배성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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