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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금요일’ 3850선까지 밀려난 코스피…환율은 1475원까지 치솟아

입력 : 2025-11-21 16:58:00 수정 : 2025-11-21 16:57:59
박윤희 기자 py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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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SK하이닉스 각각 5%·8% 급락

미국 증시 약세로 국내 금융시장에도 위험 회피 심리가 확산하면서 코스피가 장중 4% 가까이 하락했다. 

 

코스피가 전 거래일(4004.85)보다 51.59포인트(3.79%) 하락한 3853.26에 장을 마감한 2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뉴시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일 종가와 비교해 151.59포인트(p)(3.79%) 하락한 3853.26으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 투자자는 이날 하루에만 2조8230억원 순매도를 기록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이달 외국인 누적 순매도는 10조원을 넘었다.

 

반면 개인 투자자는 2조2950억원어치 주식을 쓸어 담으며 ‘물타기’에 나섰다. 

 

미 증시 급락 여파로 투자심리가 짓눌리며 코스피 전체 933종목 중 721종목이 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가 각각 5.77%, 8.76% 빠지는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일제히 하락세를 나타냈다. 증권가에선 이날 코스피가 미국 반도체 종목의 하락에 영향을 받으면서 내림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인공지능(AI) 거품론이 재점화되며 미국 증시에서 기술주를 중심으로 투매가 벌어진 점이 국내 금융시장에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코스닥지수도 27.99포인트(3.14%) 내린 863.95로 마감했다.

 

간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0.84%,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56%, 나스닥 지수는 2.15% 각각 하락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리사 쿡 이사가 고평가된 금융자산 가격 하락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는 보도 역시 미국 증시와 아시아 주식시장에 영향을 줬다는 해석도 나온다.

 

간밤 발표된 미국의 9월 고용보고서 역시 금리 인하 기대를 높이지 못했다. 9월 비농업 일자리가 11만9천명 증가해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으나, 실업률도 4.4%로 상승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현재 연방기금 선물시장에서는 미 연준의 금리 동결 가능성을 64.6%로 보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30분 기준)는 전날보다 7.7원 오른 1475.6원으로 집계됐다.

 

장 마감 직전엔 1476.0원까지 치솟았다. 종가 기준으로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인상과 미·중 무역 갈등 충격이 거셌던 지난 4월 9일(1484.1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달러는 강세를, 엔화는 약세를 지속 중인 점도 환율 상승 압력을 가중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0.081 수준으로 전날보다는 0.16% 내렸지만, 사흘째 100선을 웃돌고 있다. 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39.18원이다. 전날 오후 3시30분 기준가인 931.76원보다 7.42원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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