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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AI 거품론 재부상에 급락 마감…삼성전자·하이닉스 ‘검은 금요일’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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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11-21 06:56:06 수정 : 2025-11-21 07:17:14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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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3대 지수가 기술주 투매 속에 동반 약세로 마감했다. 증시는 엔비디아의 ‘깜짝 실적’에 힘입어 장 초반 급등했지만, 인공지능(AI) 거품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자 급격하게 힘을 잃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고위 관계자가 금융자산에 대해 급락 위험 경고를 한 것도 증시에 약세 압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20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장 마감 무렵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86.51포인트(0.84%) 내린 45,752.26에 거래를 마감했다.

뉴욕증시 3대 지수가 기술주 투매 속에 동반 약세로 마감했다. AFP연합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103.40포인트(1.56%) 하락한 6,538.76, 나스닥 종합지수는 486.18포인트(2.16%) 밀린 22,078.05에 장을 마쳤다.

 

AI 및 반도체 관련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필리 지수)는 4.77% 급락했다.

 

뉴욕증시는 장이 열리자마자 엔비디아의 ‘빅 서프라이즈’ 실적을 발판 삼아 신바람을 냈다.

 

나스닥지수는 장중 2.58%, S&P 500지수는 1.93%, 다우지수는 1.56%까지 밀려 올라갔다.

 

오전 11시쯤부터 시장은 급변하기 시작했다. AI 거품 가능성이 다시 고개를 들면서 기술주 중심으로 투매 현상이 나타났다.

 

연준의 금리 결정에 참여하는 고위 관계자도 우려섞인 발언을 내놨다.

엔비디아. 연합

리사 쿡 연준 이사는 이날 “주식과 회사채, 레버리지 론, 주택을 포함한 여러 시장에서 자산 밸류에이션이 역사적 벤치마크 대비 높다는 게 우리의 평가”라고 했다.

 

쿡 이사는 그러면서 “현재, 내 인상은 자산 가격이 크게 하락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밀러 타박의 매트 말리 수석 시장 전략가는 “AI가 정말 지금 주가에 내재한 만큼의 수익을 내줄지 시장은 의문을 가지고 있다”면서 “투자자가 지금 쏟아붓는 AI 투자가 5년 뒤에 과연 이익을 낼 수 있을지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일부는 차익을 실현해야겠다고 판단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AI 대장주인 엔비디아의 기업가치가 너무 고평가라는 분석도 나왔다.

 

도이치방크의 로스 세이모어 애널리스트는 자신이 제시한 215달러의 엔비디아 목표주가의 경우 “엔비디아가 향후 2년 동안 약 85% 매출이 증가했다고 가정하더라도 약 23배의 주가수익비율(PER)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보케 캐피털 파트너스의 최고 투자책임자(CIO)인 킴벌리 포리스트는 “엔비디아의 매출채권이 늘어난 것이 투자자를 불안하게 만든 것 같다”면서 “제품이 그렇게 잘 팔린다면 정작 현금이 제때 들어오지 않은 것은 의문”이라고 해석했다.

 

엔비디아 분기 보고서를 보면 지난 10월 26일(2026 회계연도 3분기 말) 기준으로 매출채권은 334억달러 수준이다. 지난 1월 26일(231억달러) 대비 45% 급증했다. 못 받은 돈이 더욱 늘었다는 의미다.

 

시장의 우려가 커지면서 나스닥은 장중 2.31%, S&P 500은 1.63%, 다우는 0.89% 굴러 떨어지기도 했다. S&P 500 기준으로 고점 대비 이날 하루에만 2조달러 넘는 시가총액이 증발했다. 다우와 나스닥의 경우 고점과 저점의 차이가 1000포인트가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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