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총리 ‘대만 발언’ 탓에 개최 조건 못 돼”
日 수산물 수입 중지에 美 “경제 위압”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무력 개입’ 시사 발언에 발끈한 중국이 이달 24일 마카오에서 개최 예정이던 ‘한·중·일 문화장관회의’까지 취소했다.
20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중국 문화여유부(문화관광부)는 지난 18일 ‘2025 한·중·일 문화장관회의’를 잠정 연기한다고 알려왔다.
중국 외교부는 이번 회의 취소가 다카이치 총리 발언 때문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일본 지도자는 극도로 잘못된 대만 관련 발언으로 중국 인민의 감정을 상하게 했고 전후 국제 질서에 도전했다”고 언급했다.
중국 관영매체들은 대만과 일본 사이에 위치한 오키나와 정체성을 자극하는 논평도 쏟아냈다. 환구시보는 전날 “과거 명나라는 조공국인 류큐(琉球·현재의 오키나와)를 극진히 대우했는데 일본이 무력 협박으로 오키나와현을 만들어 병탄했다”고 주장했다.
일본 산케이신문은 이를 “오키나와를 카드로 일본을 흔들겠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오키나와는 오랜 기간 언어, 문화, 정치체제 등에서 독자적 정체성을 유지했으나 1879년 일본에 편입됐다.
환구시보는 이날 “일본산 수산물 수입 중단은 하나의 신호일 뿐”이라고 으름장을 놨다. 중국이 희토류 수출 중단 등 더 치명적인 제재 수단을 꺼내들 가능성도 제기되지만 “일본이 취할 수 있는 선택지는 적다”고 아사히신문은 지적했다.
조지 글라스 주일 미국대사는 이날 도쿄에서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과 면담한 뒤 취재진과 만나 중국의 일본산 수산물 수입 중지 조치를 겨냥해 “전형적 경제 위압”이라며 “다카이치 총리와 일본 어업 종사자들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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