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미성년 자녀와 함께 사는 기혼여성의 경력 단절 비율이 20% 초반까지 떨어지며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여성 고용률 상승과 육아·출산 정책 확대의 영향으로 경력 단절 규모가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0일 국가데이터처(옛 통계청)가 20일 발표한 ‘지역별 고용조사: 기혼 여성(15∼54세) 고용 현황’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 18세 미만 자녀와 함께 사는 경력 단절 여성은 88만5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보다 8만5000명 줄어든 수치다.
경력 단절 비율은 21.3%로 1년 전보다 1.4%포인트(p) 하락했다. 2014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저 수준이다. 경력 단절 여성은 결혼, 임신·출산, 육아, 자녀교육, 가족 돌봄 등의 사유로 직장을 그만둔 미취업 여성을 말한다.
자녀 연령이 낮을수록 경력 단절 규모와 비율 모두 높았다. 6세 이하 자녀를 둔 기혼여성의 경력 단절 규모는 46만1000명으로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비율도 31.6%로 30%를 웃돌았다. 7∼12세는 29만2000명(18.7%), 13∼17세는 13만3천명(11.8%)으로 나타났다.
자녀 수가 많을수록 단절 비율도 상승했다. 자녀 1명 가구의 경력 단절 비율은 20.2%였고, 자녀 2명 22.3%, 3명 이상은 23.9%로 높아졌다.
미성년 자녀가 없는 경우를 포함한 전체 기혼여성(15∼54세) 중 경력 단절 여성은 110만5천명으로 나타났다. 비율은 14.9%로 전년 대비 1.0%p 낮아지며 역시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낮았다.
경력 단절 사유별로는 ‘육아’가 49만명(44.3%)으로 가장 많았다. ‘결혼’은 26만8000명(24.2%), ‘임신·출산’은 24만4000명(22.1%)으로 조사됐다. 모든 항목에서 전년 대비 감소했다.
반면 기혼여성의 고용률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혼여성 고용률은 67.3%로 1년 전보다 1.3%p 올랐다. 미성년 자녀와 함께 사는 기혼여성 고용률도 64.3%로 1.9%p 상승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자녀 연령대별 고용률 역시 모두 올랐다. 6세 이하 자녀를 둔 여성의 고용률은 57.7%(+2.1%p), 7∼12세는 66.1%(+1.8%p), 13∼17세는 70.4%(+1.2%p)로 집계됐다. 특히 13∼17세 자녀와 동거하는 여성의 고용률은 처음으로 70%를 넘었다.
자녀 수별로는 자녀 1명과 2명 가구의 고용률이 각각 64.6%로 동일했고, 자녀 3명 이상은 60.6%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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