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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3분기 매출 83.4조원… ‘AI 거품론 일축’ 역대 최고 실적

입력 : 2025-11-20 17:43:07 수정 : 2025-11-20 17:43:07
이정한 기자 h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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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GPU ‘블랙웰’ 수요 폭증
2024년 동기비 62%나 늘어나
SK·삼성전자도 성장세 탄력

세계 1위 인공지능(AI) 가속기 기업 엔비디아가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는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엔비디아는 AI 그래픽처리장치(GPU)에 대한 폭발적 수요를 증명한 동시에 최근 부풀었던 AI 거품론을 일단 진정시켰다. AI 메모리 반도체를 공급하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등 국내 반도체 업계의 성장세도 탄력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엔비디아의 호실적에 코스피를 비롯한 세계 증시는 크게 올랐다.

 

엔비디아. 로이터연합뉴스

엔비디아는 2026 회계연도 3분기(8∼10월) 매출이 570억600만달러(약 83조4000억원)로 전년 동기보다 62% 증가했다고 19일(현지시간) 밝혔다. 영업이익은 360억1000만달러로 같은 기간 65% 늘었다. 이는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시장전망치(549억2000만달러)를 훌쩍 웃도는 실적이다. 엔비디아 매출은 전 분기보다 102억6300만달러 늘어 가파른 성장세를 증명했다. 엔비디아는 4분기 매출도 역대 최대인 650억달러로 전망하며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깜짝 놀랄 만한 실적을 이끈 건 데이터센터 부문으로, 매출이 전년보다 66% 늘어난 512억달러에 달했다. 전체 매출의 90%에 해당한다. 전 세계에서 AI 관련 투자가 증가하면서 엔비디아의 최신 GPU ‘블랙웰’과 클라우드 GPU 수요가 크게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엔비디아의 호실적이 최근 미국 월가를 중심으로 제기된 AI 거품론을 잠재울지 주목된다. 황 CEO는 “AI 거품에 대한 이야기가 많지만, 우리 관점에서는 전혀 다른 모습이 보인다”며 AI 시장의 성장을 자신했다. 다만 빅테크(거대기술기업)의 천문학적인 투자 규모와 수익성, AI 기업 간 순환 투자 등에 대한 회의적 시각이 여전해 AI 거품론 논란을 완전히 불식하긴 어려울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견조한 GPU 수요에 엔비디아에 고대역폭메모리(HBM)를 공급하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등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성장도 이어질 전망이다. 김양팽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은 “반도체 호황기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며 “시장이 가파르게 정점을 찍었기 때문에 완만한 상승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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