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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장 퇴사, 남일 같지 않아”…직장인 생존전략, 세대별로 달랐다

입력 : 2025-11-20 17:30:51 수정 : 2025-11-20 17:52:47
박윤희 기자 py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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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년까지 버틴다 vs 3년만 더 다닌다”
세대별로 갈라진 ‘직장 생존 전략’

최근 JTBC에서 방영 중인 드라마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부장 이야기’는 ‘중년의 미생’이라는 별칭을 얻으며 직장인들의 뜨거운 공감을 이끌고 있다. 지난주편에선 김부장이 결국 퇴사를 택하는 장면이 현실적으로 그려지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회사와 생계를 오가는 그의 고민이 현실을 사는 직장인들이 매일 맞닥뜨리는 문제와 닮아있기 때문이다.  

 

JTBC 드라마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부장 이야기' 하이라이트 캡처

 

20일 데이터 컨설팅 기업 피앰아이(PMI)가 GS&패널을 통해 전국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현실 직장인 리포트’ 역시 이러한 현실적 고민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이번 조사에서 ‘직장인으로서의 삶에 얼마나 만족하는가’는 질문에서 ‘보통이다’는 답변이 40.6%를 차지했다. 뒤이어 ‘만족한다’가 42.0%, ‘불만족한다’는 17.4%로 나타나, 다수의 직장인이 만족과 불만족 사이에서 일상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직장인으로서의 삶에 만족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안정적인 수입’(52.4%)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일·삶의 균형(18.4%) △일의 성취감(13.5%) △경력·전문성 발전(7.3%)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직장인으로서 불만족하는 응답자가 꼽은 1위 요인은 ‘낮거나 불안정한 보수’(38.6%)였다. 뒤이어 △일의 의미 부족(16.3%) △상사·동료와의 관계 스트레스(12.3%) △고용 불안(11.1%) △과도한 업무 강도(8.5%) △보상·평가의 불공정(6.0%) 등이 불만족의 주요 요인으로 나타났다.

 

◆ 직장인의 감정은 ‘피로’가 압도적…비교·불안도 일상

 

직장생활 중 가장 자주 느끼는 감정은 몸과 마음이 지치는 피로감(35.6%)이었다. 뒤이어 △불안감(14.9%) △성취감(12.1%) △즐거움(10.7%) △소속감(9.3%) △무력감(9.2%) △비교심(4.2%) △질투심(4.0%) 순으로 집계됐다.

 

직장 생활 중 가장 허무하거나 씁쓸했던 순간으로는 ‘나보다 덜 일하는 사람이 더 인정받을 때’가 19.6%로 1위를 기록했다. △SNS에서 남의 여유로운 삶을 봤을 때(17.9%) △또래·후배의 자산 보유(16.4%) △능력 없는 상사의 높은 자리(12.4%) 등이 뒤를 이었으며, ‘그런 감정을 느낀 적 없다’는 응답도 17.2%로 나타났다.

 

‘앞으로 직장인으로서의 삶을 얼마나 이어갈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의 45.9%가 ‘특별한 일 없으면 정년까지 계속’이라고 답했다. 특히 30·40대에서 이러한 응답 비중이 높아 안정적인 커리어 지속 의향이 두드러졌다. 

 

반면, 20대는 ‘2~3년 정도’(25.7%)라는 응답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높았다. 현 직장을 ‘경력의 종착지’가 아닌 ‘경력 이동의 중간 지점’으로 인식하는 모습이 확인됐다.

 

◆ “정년까지 vs 2~3년만 더”

 

‘직장인으로서의 삶을 그만둔다면 무엇을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서는 가장 많은 응답자가 재충전(21.8%)을 선택했다. 이어 △새로운 분야로의 전환(19.9%) △가족·개인 생활에 집중(16.9%)하겠다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특히 20대는 ‘학업·자격증 등 자기계발’(10.3%) 비중이 다른 세대보다 높아, 직장 이후의 시간을 경력 재정비·업스킬링의 기회로 바라보는 경향이 더 뚜렷하게 나타났다.

 

또 직장인들이 생각하는 ‘성공한 직장인’의 기준은 무엇 가장 많은 응답자는 ‘일과 삶의 균형’(25.7%)을 선택했다. 이어, △높은 소득(23.6%) △안정된 직장(14.6%) △자가·자산 보유(12.5%) △일의 보람(9.1%) 등이 뒤를 이었다.

 

감원 가능성에 대해 직장인 10명 중 3명(28.2%)은 “내가 대상이 될 수도 있다”고 답해, 불안정한 고용 환경 속에서 직장인들이 지속적인 긴장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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