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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역사적 방문” UAE 언론 호평… 중동서 극진 예우, 韓 높아진 국격 확인 [李, 중동·아프리카 순방]

입력 : 2025-11-21 06:00:00 수정 : 2025-11-21 01:33:58
박영준 기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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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선 오바마 연설한 카이로大 강연
계엄 따른 외교공백 빠르게 극복 평가
위성락 “글로벌 AI 기본 사회 비전 제시”
“이재명 대통령은 아랍에미리트(UAE)의 유명한 ‘헤어 댄스(Hair Dance)’ 공연도 관람했다.”

 

UAE 현지 유력 영문일간지인 ‘더내셔널’은 18일(현지시간) 이재명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보도하면서 ‘역사적인 방문(Historic visit)’이라고 소개했다. 이 대통령 공식환영식에서 UAE 정부가 외국 국가원수에게 최고 수준의 의전으로 여겨지는 21발의 예포를 발사하고, 이 대통령의 도착에 맞춰 아랍에미리트 공군 소속 곡예비행단이 태극기의 상징색인 빨간색과 파란색 연기를 뿜으며 곡예비행을 선보인 사실도 자세히 전했다. 기마병·낙타병을 포함한 의장대의 사열, 민속 공연단이 전통 노래를 부르며 춤을 추는 모습, 귀한 손님을 맞이할 때 선보이는 UAE 전통 공연 ‘알 아이알라’는 헤어 댄스라고 표현하면서 UAE 정부가 이 대통령을 극진히 예우했음을 자세히 소개했다. 현지언론 에미레이트24는 UAE가 이 대통령을 “성대하게 맞이했다”고 소개하고, 이 대통령의 환영식을 “특별한 장관”이라고 평가했다. 매체는 이번 환영식을 두고 “양자 관계를 공고히 하고 경제, 문화, 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려는 의지를 반영한다”고도 덧붙였다.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8일(현지 시간) 아부다비 카사르 알 와탄 대통령궁에서 열린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과 확대 정상회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대통령이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시작한 중동 순방에서 주요 국가들과의 환대를 받고, 우호 관계를 확인하면서 한국의 높아진 국격과 외교 역량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대통령이 지난 6월3일 취임 이후, 같은 달 캐나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시작으로, 지난 9월 미국에서 열린 유엔총회 참석, 이달 성공적으로 막을 내린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이펙) 정상회의 등을 거치며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위상을 끌어올렸다는 평가가 나온다.12·3 내란 사태에 따른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국면 등으로 6개월 넘게 외교 공백이 지속한 상황을 고려하면 비교적 이른 시일 내에 다자·양자 외교를 정상화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18일(현지 시간) 아부다비 카사르 알 와탄 대통령궁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 SNS
이집트를 공식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20일(현지 시간) 카이로 대통령궁에서 압델 파타 알시시 대통령과 한-이집트 공동언론발표를 하고 있다. 뉴시스

이 대통령은 이날 이집트에 도착해서도 공식환영식에 이어 압둘 팟타흐 알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단독회담과 확대회담, 공식 오찬을 진행했다. 공식 방문 형식이지만 사실상 국빈급 일정에 가깝다. 이 대통령은 정상 일정 뒤 카이로대학에서 중동 구상을 밝히기도 했다. 카이로대학은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재임 당시인 2009년 이슬람 국가에 화해를 제안했던 역사적 연설 장소이자, 아랍권 세계 최고 권위의 대학 중 하나로 이날 이 대통령 연설은 단순한 대학 강연을 넘어 상징적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이 대통령은 이집트 일정을 마친 뒤, 21∼23일 남아공 G20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튀르키예를 국빈 방문할 예정이다.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앞선 브리핑에서 이번 순방 의미에 대해 “경주 에이펙에서 제시하고 합의를 끌어낸 ‘글로벌 AI 기본사회’, 회복과 성장 등의 비전을 논의해 국제사회에서 관련 정책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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