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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發 훈풍 탄 코스피 ‘4000선 회복’

입력 : 2025-11-20 17:46:08 수정 : 2025-11-20 17:46:07
채명준 기자 MIJustic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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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중 4059까지 상승 뒤 4004로 마감
‘10만전자’ 회복… 코스닥도 2.37% ↑

인공지능(AI) 거품론에 급락했던 코스피가 글로벌 AI 대장주 엔비디아의 어닝서프라이즈(깜짝실적)에 힘입어 단숨에 4000선을 회복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58% 상승한 4030.97에 개장해 강세를 띠며 장중 4059.37까지 올랐다. 다만 오후부터 점차 강해진 매도세 탓에 일부 상승폭을 반납하며 1.92% 상승한 4004.87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가 전 거래일(3929.51)보다 75.34포인트(1.92%) 오른 4004.85에 장을 마친 20일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딜링룸에서 관계자가 업무를 보고 있다. 뉴시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7620억원과 6413억원을 순매수하며 상승장을 견인했다. 최근 하락장에서 매물을 받아온 개인은 1조3917억원을 순매도하며 대거 차익실현에 나섰다.

엔비디아발(發) 훈풍이 이날 코스피에 불을 지폈다. 간밤 엔비디아의 실적발표에 따르면 3분기 매출 570억1000만달러, 데이터센터 매출 512억달러로 월가 전망치(매출 549억2000만달러, 데이터센터 매출 493억4000만달러)를 웃돌았다. 주당순이익(EPS)도 1.3달러로 시장 추정치 1.25달러를 상회했다. 이러한 호실적은 ‘AI버블’, ‘금리 동결’ 우려를 일축했고, 수일간 약세를 보이던 뉴욕 증시의 3대 지수는 모두 상승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10% 올랐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는 각각 0.38%와 0.59% 상승했다.

엔비디아의 역할이 컸던 만큼 AI 관련주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우선 반도체 대형주인 삼성전자는 4.25% 오른 10만600원에 거래를 마치며 ‘10만전자’ 자리를 탈환했다. 또 다른 반도체 대형주인 SK하이닉스는 1.60% 오른 57만1000원에 장을 마쳤다. 반도체 전력인프라주인 HD현대일렉트릭과 LS일렉트릭도 각각 81만5000원(4.09%), 50만6000원(6.53%)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부진했던 조방원(조선·방산·원자력) 대형주도 상승 대열에 복귀했다. HD현대중공업은 1.57% 올랐고, 현대로템은 1.71%, 두산에너빌리티는 4.44% 올랐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20.62포인트(2.37%) 오른 891.94에 마감됐다. 바이오주와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중심으로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 호실적이 AI버블 우려를 종식했다”며 “앞으로도 반도체, 전력 등 주도주 위주의 장세가 이어질 것이며 정부의 국민성장펀드 등 정책에 힘입어 주도주 관련 코스닥 주식들도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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