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일본 여행 자제령을 내리며 일본 관광 산업의 타격이 예상되는 가운데, 일본 극우 정치권에서는 이를 오히려 반기는 목소리가 나왔다.
지난 18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보수당 햐쿠타 나오키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매너가 나쁜 관광객이 줄어 매우 만족스럽다”며 중국의 일본 여행 자제 조치를 대환영한다고 밝혔다.
그는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최근 발언을 둘러싼 중국의 문제 제기를 “억지 논리”라고 규정하며, “일본이 사과하거나 입장을 철회할 필요가 없으며, 중국인의 여행 자제가 계속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햐쿠타 대표는 한국 혐오·차별 발언과 난징 대학살 부정으로 수차례 논란을 일으킨 극우 인사다. 지난해에는 저출산 대책 관련해 “여성은 18세부터 대학에 보내지 않는다”, “여성이 30세가 넘으면 자궁을 적출한다”는 등의 발언을 한 것이 알려져 비판을 받았다.
앞서 다카이치 총리가 중의원에서 대만의 유사시에 일본이 집단 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그러자 중국 정부는 지난 14일 자국민에게 일본 여행을 자제하라는 권고를 내렸다. 이에 중국에서는 일본 여행 취소가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일본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국가다. 일본 내에서는 중국인 방문이 급감할 경우 일본 국내총생산(GDP)이 0.36% 감소하고, 경제적 손실이 2조2000억엔(약 20조8000억원)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됐다. 이 때문에 일본 내에서는 사실상 중국의 경제 보복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왕설래] 난각 번호 논란](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5/11/20/128/20251120517190.jpg
)
![[기자가만난세상]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인가](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5/11/20/128/20251120517173.jpg
)
![[세계와우리] 원잠을 보유할 준비는 됐는가](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5/11/20/128/20251120517196.jpg
)
![[기후의 미래] 빌 게이츠에 실망한 진짜 이유](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5/11/20/128/20251120517163.jpg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