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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일러 스위프트와 일면식도 없는데…올해의 단어 ‘파라소셜’ 무슨 뜻?

입력 : 2025-11-20 10:56:38 수정 : 2025-11-20 10:56:37
최승우 온라인 뉴스 기자 loonytun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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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임브리지 사전이 2025년 ‘올해의 단어’로 ‘파라소셜(parasocial)’을 선정했다. 이는 유명인·인플루언서·AI 등과의 일방적 친밀감을 뜻하는 단어다.

 

18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CNN 등에 따르면 사전은 ‘파라소셜’을 “실제로 알지 못하는 대상과 정서적 연결감을 느끼는 관계”로 정의하며 “올해 전 세계적으로 가장 뚜렷하게 확산한 사회·문화적 현상을 반영한 단어”라고 밝혔다. 실제로 케임브리지 사전 웹사이트에서도 파라소셜 검색량이 올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8월 약혼을 발표한 미국의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오른쪽)와 미국프로풋볼(NFL) 선수 트래비스 켈시. 테일러 스위프트 인스타그램 캡처

파라소셜 관계는 1956년 사회학자 도널드 호튼과 리처드 윌이 TV 시청자와 방송 인물 간의 심리적 유대감을 설명하기 위해 처음 만든 개념이다. 사전은 이 관계가 기존 연예인이나 캐릭터를 넘어 유튜버·스트리머·인플루언서, 나아가 챗GPT·제미나이 등 AI 챗봇으로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미국의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와 미국프로풋볼(NFL) 선수 트래비스 켈시의 약혼 발표가 언급됐다. 팬들이 이들과 실제 접점이 없음에도 약혼 소식에 크게 기뻐하는 등 감정적 반응을 보인 것이 파라소셜 관계의 전형이다.

 

사전 편찬자인 콜린 맥킨토시는 “파라소셜은 2025년의 시대정신을 가장 정확히 보여주는 단어”라며 “이미 수백만 명이 이러한 관계를 맺고 있으며, 현상 자체에 대한 관심도 빠르게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 사전은 ‘delulu’(망상적이라는 의미의 신조어), ‘skibidi’, ‘tradwife’, ‘slop’(AI 기반 저품질 콘텐츠), ‘memeify’ 등 약 6000개의 단어가 올해 신규 등재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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