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속보] 항해사 주의 구간서 휴대전화 봤다…여객선, 무인도에 ‘쾅’

입력 : 2025-11-20 10:11:53 수정 : 2025-11-20 10:14:28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인쇄 메일 url 공유 - +

협수로 내 수동으로 운항이 원칙
항해 책임자, 자동장치에 조종 맡겨

전남 신안군 장산도 인근 해상에서 대형 여객선 퀸제누비아2호가 무인도에 충돌해 좌초한 사고와 관련해 항해 책임자가 휴대전화를 보는 등 부주의한 행동이 원인인 것으로 해경 초기 수사에서 확인됐다. 

19일 오후 전남 신안군 장산면 족도(무인도)에서 승객 260여명을 태운 여객선이 좌초됐다. 목포해양경찰서 제공

 

20일 수사 당국에 따르면 해경은 퀸제누비아2호 주요 승무원을 대상으로 한 1차 조사에서 협수로 구간 내 자동 운항 전환 탓에 여객선과 무인도 간 충돌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했다.

 

당시 항해 책임자는 휴대전화를 보느라 수동으로 운항해야 하는 구간에서 자동항법장치에 선박 조종을 맡긴 것으로 조사됐다.

이 때문에 선박은 변침(방향 전환) 시기를 놓쳤고, 무인도로 돌진해 선체 절반가량이 걸터앉는 사고로 이어졌다.

 

사고 발생 지점인 신안군 장산도 인근 해상은 연안 여객선들의 항로가 빼곡한 협수로에 속한다.

 

협수로에서는 주의를 더 기울여야 해 통상 선박은 자동항법장치에 의존해 운항하지 않는다.

 

해경은 운항 과실이 드러난 만큼 관련자들을 형사 처분할 방침이다.

 

제주에서 전날 오후 4시 45분쯤 승객 246명, 승무원 21명 등 267명을 태우고 목포를 향해 출발한 퀸제누비아2호는 같은 날 오후 8시 16분쯤 신안군 장산도 인근 무인도인 족도 위에 선체가 절반가량 올라서며 좌초했다.

 

좌초 당시 충격으로 통증을 호소한 승객 27명이 병원으로 분산 이송됐으며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오피니언

포토

있지 유나 '반가운 손인사'
  • 있지 유나 '반가운 손인사'
  • 에일리 '반가운 손인사'
  • 박보영 '순백의 여신'
  • 나연 '사랑스러운 볼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