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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화력 붕괴사고, 경찰·노동청 한국동서발전·HJ중공업 등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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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11-20 12:00:00 수정 : 2025-11-20 10:10:15
울산=이보람 기자 bora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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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붕괴 사고와 관련, 울산경찰청·부산지방고용노동청이 20일 발주처인 한국동서발전과 시공사인 HJ중공업 본사 등 6곳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경찰관과 근로감독관 등 50여명은 이날 오전 9시쯤부터 한국동서발전, HJ중공업, 코리아카코 본사와 사고 현장 사무소 등에서 작업 관련 서류와 사고 이력 자료 등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 18일 울산경찰청 과학수사대 차량이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붕괴 현장 합동감식을 위해 발전소 후문을 통과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과 부산노동청은 이날 확보한 자료를 바탕으로 사고 원인과 필요한 안전 조치가 제대로 이행됐는지 등을 살펴볼 예정이다. 울산경찰청 관계자는 “구체적인 사고 발생 경위와 원인, 책임 관계 등을 특정하기 위한 압수수색”이라면서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를 중심으로 사고와 관련된 전반적인 부분을 조사한다”라고 전했다.  

 

부산노동청은 산업안전보건법과 중대재해처벌법 위반을 중심으로 원·하청간 작업지시 체계와 작업공법, 안전 관리체계 등을 확인해 위반 사항이 확인되면 엄정하게 책임을 물을 계획이다.

 

지난 6일 오후 2시2분쯤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 내 높이 60m 보일러 타워 4·5·6호기 중 가운데 있던 5호기가 무너졌다. 이 사고로 작업자 9명 중 7명이 매몰돼 모두 숨졌다. 2명은 매몰 직전 빠져나왔지만, 중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5호기는 철거를 위해 취약화 작업과 방호작업을 하던 중이었다. 취약화 작업은 발파를 통한 철거 때 시설이 쉽게 무너지도록 하기 위해 기둥을 비롯한 구조물들을 미리 잘라 놓는 일을 말한다. 작업자 9명 중 8명은 25m 높이에서 구조물을 자르는 작업을 하고 있었고, 1명은 구조물 밖에서 작업 조정 중 사고를 당했다.

 

경찰과 검찰 부산고용노동지청은 각각 전담팀을 만들어 사고 원인과 책임자에 대한 조사를 하고 있다.

 

피해자 가족들은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발주사인 한국동서발전과 원청사인 HJ중공업의 제대로된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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