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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생산력 확대… 신약 개발 ‘속도’

입력 : 2025-11-20 06:00:00 수정 : 2025-11-19 19:38:57
김희정 기자 h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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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진 회장 기자 간담회

美공장 증설 관세 리스크 해소
국내 신규 생산시설도 확보
4중 작용 비만치료제 등 개발

서정진(사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19일 글로벌 제약사인 미국 일라이 릴리로부터 인수한 바이오의약품 생산 공장을 증설해 ‘관세 리스크’를 완전히 해소했으며, 부작용이 적은 차세대 비만 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 회장은 이날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미국 뉴저지주에 있는 일라이 릴리 바이오의약품 생산 시설 인수를 올해 안에 마무리하고, 인수 완료 즉시 캐파(최대 생산량) 확장을 추진해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미국 시장에 공급되는 바이오의약품에 대한 관세 리스크를 완전히 해소하고, 글로벌 의약품 수요 확대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서 회장은 “셀트리온은 미국 정부의 (의약품) 가격 인하 압박과 관세에 대한 요구에서 완전히 벗어났다”며 “내년 1월 미국 공장 운영을 기념하는 행사를 열 계획”이라고 했다.

셀트리온은 이날 미국 뉴저지주 브랜치버그에 있는 바이오의약품 생산 공장에 대해 총 2차례에 걸쳐 1만1000ℓ 배양기 6개를 증설, 총 6만6000ℓ를 추가 증설하겠다고 공시했다. 총생산시설은 13만2000ℓ가 되며 예상 투자 금액은 최대 7000억원이다. 셀트리온은 지난 9월 해당 공장에 대해 일라이 릴리와 4600억원 규모의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국내 신규 생산시설 추가 확보에도 속도를 낸다. 송도 캠퍼스 내 건설 중인 액상 완제의약품(DP) 공장에 더해 신규 원료의약품(DS)공장(인천 송도), 신규 완제의약품(DP) 공장(충남 예산), 신규 사전 충전형 주사기 생산공장(충북 오창)을 건설할 계획이다. 이들 국내 생산시설 증설에만 약 4조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서 회장은 먹는 ‘4중 작용 비만 치료제’도 개발하기로 했다. 그는 “현재까지 개발 중인 비만 치료제는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GLP-1을 포함한 2중·3중 작용제가 주류인데, 우리는 이를 넘어 4중 타깃이 동시에 작용하는 경구형 모델로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 회장은 “4중 작용 비만 치료제는 근육 감소 같은 부작용을 줄일 것”이라며 “(비만 치료제)‘위고비’ 시대가 오래가진 않을 것이다. 건강을 위해서 나에게도 체중을 줄이라고 말하는데, 위고비가 안전했으면 나도 먹었을 것”이라고 했다.

4분기 실적에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서 회장은 “4분기 목표는 3분기 대비 매출 30% 이상 성장, 매출원가율 35% 아래, 영업이익률은 40%대”라며 “4분기부터는 삼성바이오로직스 분할 이전 수준과 견줘도 뒤지지 않는 영업이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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