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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시내버스 노선 개편 효과 ‘톡톡’

입력 : 2025-11-20 06:00:00 수정 : 2025-11-19 19:00:42
울산=이보람 기자 bora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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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복 구간 통합·접근성 확대
10년째 줄던 승객 하루 2.6% ↑
배차 간격·운행 거리도 줄어

울산 북구 달천동에 살고 있는 20대 김보민씨는 올 들어 통학시간이 줄었다. 지난해 12월 울산시가 시내버스 노선을 전면 개편한 때문이다. 김씨는 “노선 개편 전에는 울산공항과 중구 등을 거쳐 가는 노선밖에 없어서 학교까지 1시간 이상 걸렸지만, 울산 북구와 남구 옥동을 잇는 이예로를 이용하는 1452번 버스가 생기면서 통학시간이 20∼30분으로 줄어 편해졌다”고 말했다.

울산시의 시내버스 노선 개편 효과가 가시화하고 있다.

19일 울산시에 따르면 버스 개편 이후 하루 평균 버스 이용객이 5162명(2.6%) 증가했다. 10년째 이어지던 버스 이용 감소세가 ‘반전’을 맞은 셈이다.

현재 울산 시내에는 185개 노선, 945대의 버스가 운행 중이다. 개편 전(2024년 12월) 하루 운행 횟수는 5064회였으나 개편 후에는 5206회로 142회(2.8%) 늘었다. 이에 따라 평균 배차 간격은 31분에서 30분으로 1분 단축(3.2%), 노선별 평균 운행거리는 46.5㎞에서 43.1㎞로 줄었다. 길고 굴곡진 노선을 정리하고 중복 구간을 통합한 덕분이다. 또 서비스 커버리지(운행 구간 길이)는 오히려 41.7㎞ 늘어 시민 접근성은 확대됐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이용객 수의 변화다. 개편 전 20만118명이던 일평균 이용객은 개편 후 20만5280명으로 증가했다.

울산은 인구가 최근 10년간 연평균 1.2% 줄고, 승용차는 2% 늘어 버스 이용률이 연평균 4.4%씩 떨어지던 도시다. 이런 흐름 속에서도 이용객이 증가세로 돌아선 건 고무적 변화라고 시는 평가했다. 노선 재조정으로 환승 필요 구간이 줄고, 75세 이상 어르신의 무료 탑승이 통계적으로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평균 이동시간은 큰 차이가 없었지만 외곽에서 도심으로의 접근성은 다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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