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개월 간 신원조차 특정하지 못했던 금은방 절도 사건의 피의자가 다른 지역 편의점에서 태연하게 일하다 눈썰미 좋은 여성 경찰관에 덜미가 잡혔다.
부산 동부경찰서는 절도 혐의로 50대 여성 A씨를 붙잡아 불구속 상태로 수사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4월 17일 오후 3시15분쯤 부산 동구 범일동의 한 귀금속점에서 주인이 한눈을 파는 사이 진열장에 있던 시가 185만원짜리 금목걸이를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귀금속 가게 내부에 설치돼 있던 폐쇄회로(CC)TV에 찍힌 A씨의 인상착의 외에 별다른 단서를 찾지 못했다. A씨가 금목걸이를 훔친 뒤 CCTV가 없는 골목을 이용해 범행 현장을 빠져나갔기 때문이다.
경찰은 내부 수배 정보 공유 시스템에 A씨의 인상착의가 담긴 영상을 올려놓았고, 이를 눈여겨 봐뒀던 한 여성 경찰관의 눈에 A씨가 포착된 것이다. 부산 강서경찰서에 근무하는 신혜진 순경은 지난 4일 강서구의 한 편의점에서 직원으로 일하던 A씨를 발견하고, 부산 동부경찰서 수사팀에 제보했다.
경찰은 자칫 미궁으로 빠질 뻔한 절도사건 피의자를 사건발생 7개월 만에 붙잡아 입건하고, 범행일체를 자백받았다. A씨는 훔친 금목걸이를 해당 귀금속점에 되돌려 준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해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신 순경은 “평소 자주 가던 편의점이라 해당 직원을 여러 번 봤는데, CCTV에서 봤던 용의자의 얼굴과 걸음걸이가 일치해서 범인이라는 것을 확신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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