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처음 대면한 배런, 아버지 존경심 커졌을 것”
세계적인 축구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0)가 미국 백악관에 모습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방미 중인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를 위해 연 만찬에 호날두가 함께한 것이다. 포르투갈 출신인 호날두는 현재 사우디 프로축구 리그에 속한 구단 알 나스르 FC 선수다.
18일(현지시간) AP,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빈 살만 왕세자와 정상회담을 한 뒤 저녁에는 사우디 대표단을 위한 호화로운 만찬을 주최했다. 사우디의 대미 투자액을 기존 6000억달러(약 876조원)에서 무려 1조달러(1460조원)로 대폭 올리겠다고 밝힌 빈 살만 왕세자를 사실상 국빈으로 예우하며 융숭한 대접을 한 것이다.
사우디 대표단의 일원인 호날두는 트럼프 대통령 부부와 빈 살만 왕세자 등을 위한 헤드 테이블에서 가까운 곳의 자리에 앉았다. 만찬에 함께한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 테슬라 창업자 등 미국 재계의 거물급 인사들과 거의 동등한 대우를 받은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만찬 시작에 앞서 환영 연설을 하며 호날두를 언급했다. 현재 대학생인 막내아들 배런 트럼프(19)가 호날두의 열렬한 팬이라고 밝힌 트럼프 대통령은 “배런이 마침내 전설적인 축구 선수와 직접 마주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호날두 선수를 소개했다는 사실만으로 배런이 아버지(트럼프 대통령)를 전보다 조금 더 존경하게 되었을 것으로 본다”고 농담을 했다.
호날두는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출전을 계기로 그간 몸담았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떠났다. 그리고 월드컵 이듬해인 2023년 1월 사우디 리그의 명문 구단 알 나스르 FC 공격수로 옮겼다. 사우디 수도 리야드를 연고지로 한 알 나스르 FC는 1955년 창단 이후 사우디 리그에서 9차례 우승한 강팀이다. 현재 팀 주장을 맡고 있는 호날두의 연봉은 2억달러(약 27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인 선수로 이천수, 김병석, 김진수 등도 알 나스르 FC에서 뛰었다.
이번에 빈 살만 왕세자의 방미 대표단에 호날두가 포함된 것은 그가 사우디 리그에 소속돼 있기도 하지만 2026년 월드컵이 미국에서 열리는 점도 감안된 결정으로 풀이된다. 미국, 멕시코, 캐나다 3국이 공동으로 개최해 ‘북중미 월드컵’으로 불리는 2026년 대회는 호날두와 리오넬 메시(38·아르헨티나) 두 사람에게 다 ‘라스트댄스’의 무대가 될 전망이다. 2026년이면 호날두는 나이가 41세, 메시는 39세가 각각 된다. 포르투갈이 최근 지역 예선을 통과해 북중미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지은 가운데 호날두는 “포르투갈 국가 대표팀 선수로 뛰는 마지막 월드컵이 될 것”이라고 공언한 상태다.
한편 이날 백악관 만찬에 축구계 인사로는 호날두 외에 국제축구연맹(FIFA·피파) 지아니 인판티노 회장도 참석했다. 인판티노 회장은 최근 “피파 평화상을 제정해 세계 평화에 기여한 이에게 매년 수여할 것”이라고 밝혔는데, 오는 12월 5일 발표될 초대 수상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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