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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익 보장” 리딩방 투자사기로 245억원 가로챈 일당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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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11-19 15:41:58 수정 : 2025-11-19 15:41:57
부산=오성택 기자 fivesta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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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비상장 주식 사이트를 개설하고, 투자전문가를 사칭하는 수법으로 피해자들로부터 수백억원을 받아 가로챈 ‘투자리딩방’ 범죄조직 일당 118명이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다.

 

부산경찰청 형사기동대는 범죄단체가입·활동, 자본시장법·유사수신행위법·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 등의 혐의로 범죄조직 관리자 20대 A씨 등 28명을 구속했다고 19일 밝혔다.

 

경찰이 통장모집책으로부터 압수한 대포폰과 신분증. 부산경찰청 제공 

A씨 등은 2023년 10월부터 올해 4월까지 가상자산·비상장주식에 투자하면 원금과 고수익을 보장한다고 속여 284명의 투자자로부터 245억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국내를 거점으로 범죄를 저지른 이들은 총책·조직관리팀·콜센터·자금세탁책·유인책·통장모집책 등으로 역할을 분담해 체계적인 조직을 갖추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유인책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오픈채팅방을 통해 투자자를 모았고, 콜센터 직원은 전화와 SNS로 투자자들을 속였다. 특히 투자자문업 경력자로 콜센터 직원을 구성하고,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인적이 드문 재건축 빌라촌에 콜센터를 설치해 주기적으로 장소를 바꿨다.

 

또 전국에 분포된 세탁팀 조직원들이 대포통장으로 송금 받은 피해금을 현금·수표·가상자산인 테더코인 등으로 바꿨다. 이들은 기존 금융기관에서 현금을 인출하던 방식에서 한 단계 진화한 지능적인 방법으로 범죄 수익금을 세탁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렇게 취득한 수익금으로 고급 외제차와 명품, 귀금속을 구입하는 등 호화로운 생활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이들의 사무실에서 현금 1960만원과 9089만원 상당의 명품 43점 등 1억1049만원 상당의 현물과 대포폰 107대를 압수하고, 이들 소유의 부동산 6억7600만원 상당을 기소 전 추징 보전을 신청해 법원으로부터 인용 결정을 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원금과 고수익을 보장한다며 투자를 유도한 뒤, 범행 초기 투자금 일부를 돌려주는 방법으로 현혹시키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면서 “각별한 주의와 함께 피해를 입은 경우 적극적인 신고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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