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의 한 공원 산책로에 수십 개의 화살이 꽂혀 있는 나무 한 그루가 발견돼 인근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앞선 17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최근 이 공원에서 주술 부적으로 추정되는 종이와 수십 개의 화살이 박힌 ‘저주 나무’가 목격됐다.
이런 ‘주술 행위’(呪術行爲)는 초자연적인 존재나 신비로운 힘을 빌려 여러 가지 현상을 일으키거나 인간의 길흉화복(吉凶禍福)을 해결하려고 하는 행동을 뜻한다.
논란의 ‘저주 나무’를 처음 목격한 제보자는 노란 종이 끝에는 사람의 얼굴이 보이고, 노란 종이를 펼쳐 보니 안에는 빨간 글씨가 적혀 있었다고 전했다.
종이는 무당들이 사용하는 주술 부적으로 추정되며 사진 속 인물을 저주하기 위해 이 같은 행동을 벌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구 밖 우주를 탐험하는 21세기에 발생한 일이라곤 믿기 힘든 일이 우리 주변에선 여전히 일어나는 것이다.
제보자는 “화살이 깊이 꽂혀 있어 빼기 힘든 상황이라며 이미 구청에서 상황을 인지하고 한 차례 화살과 종이를 처리했으나 같은 일이 반복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나무가 폐쇄회로(CC)TV 포착이 힘든 위치에 있어 범인을 특정하기 어렵다”며 “근처가 주거 밀집 지역이라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곳인데 저런 행동을 반복적으로 한 것이 충격적”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양지열 변호사는 “이런 경우에 '불능범'이라는 법학 용어가 있다. (주술은) 처음부터 불가능한 일이기에 처벌은 못 하지만 실제로 당하는 것과 같이 정신적 충격이 클 것”이라며 “혐오나 위험 조장, 불안감 조성 등으로 처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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