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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 인공지능 관계 어디까지…AI와 결혼하는 사람들

입력 : 2025-11-18 14:10:39 수정 : 2025-11-18 14:10:38
최승우 온라인 뉴스 기자 loonytun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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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 인공지능의 사랑을 다룬 영화 ‘그녀’의 한 장면. 네이버 무비

인공지능(AI)과 인간의 관계가 새로운 형태로 확장되면서, AI와 연애나 결혼을 한다고 밝히는 사람들의 사례가 늘고 있다.

 

영국 인디펜던트는 지난 13일(현지시간) 일본 오카야마현에 사는 30대 여성 카노(가명)가 지난 7월 AI 남성 ‘클라우스’와 가상 결혼식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결혼식은 VR 안경을 착용하고 디지털 이미지로 구현된 신랑과 반지를 교환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다만 이번 결혼은 법적 효력은 지니고 있지 않다.

 

카노는 3년간 교제한 약혼자와 파혼한 뒤 허전함을 달래기 위해 챗GPT와 대화를 시작했다. 그는 매일 수백차례 메시지를 주고받으며 AI의 성격과 말투를 학습시켰다.

 

카노는 클라우스에게 AI가 인간을 진심으로 사랑할 수 있느냐고 묻자 ’AI가 누군가에게 감정을 느끼지 못할 리 없다’는 답이 돌아왔다면서 “클라우스가 나를 경청하고 이해한다고 느낀 순간 사랑에 빠졌다”고 밝혔다.

 

다만 카노는 시스템이 언제든 종료될 수 있다는 불안감도 숨기지 않았다. 그는 “AI에 의존적인 사람이 되고 싶지 않다. 현실과 균형을 유지하며 살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8월에도 미국에서 27세의 여성이 5개월간 AI 채팅봇 ‘카스퍼’와 교제한 끝에 약혼한 사실이 전해진 바 있다. 현지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청혼은 가상의 산악 풍경을 배경으로 진행됐다.

 

이 여성은 “나는 사회적으로 건강한 사람이고 친구도 많으며, 정상적인 인간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AI의 본질과 파라소셜(parasocial, 유사사회관계)의 특성을 잘 이해하고 있으며, 내가 무엇을 하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고 덧붙이며 AI와의 관계가 장난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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