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에서 온라인 사기 조직에 강제 동원됐다 숨진 태국 여성의 시신이 현지 사찰에서 화장되기 직전 뒤늦게 발견됐다.
15일 태국 타이거·방콕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강제 노역 피해자를 지원하는 태국 ‘임마누엘 재단’이 프놈펜의 한 사찰에서 26세 태국 여성 수다의 시신이 화장 대기 중이라는 사실을 파악하고 즉시 절차를 중단시킨 뒤 현지 당국에 신고했다.
수다는 캄보디아 북서부 국경 도시 포이펫에서 온라인 사기 조직에 끌려가 강제 노역을 당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남편과 함께 캄보디아로 넘어갔으며, 남편은 현재까지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수다는 하루 10만밧(약 450만원) 상당의 수익을 올리지 못한다는 이유로 스쾃(쪼그려 앉았다 일어나기) 1000~2000회를 강요받는 등 극심한 처벌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수행 도중 의식을 잃자 조직원이 전기 충격을 가하며 회복을 시도했지만 결국 숨졌다.
현지 언론은 “수다는 이같은 사기 조직의 가혹행위로 숨진 네 번째 태국인”이라고 전했다. 임마누엘 재단은 포이펫 지역에만 여전히 100명 넘는 태국인이 구금돼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최근 몇 달간 최소 다섯 명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재단은 “우리가 개입하지 않았다면 수다는 이유도 기록도 없이 화장됐을 것”이라며 “현재 시신은 프놈펜 주재 태국 대사관이 보호 중”이라고 밝혔다. 태국 대사관은 수다의 시신을 태국으로 송환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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