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암호자산 시장이 급격한 조정을 맞으면서 비트코인이 약 6개월 만에 9만300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18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이어진 낙폭은 투자자 심리를 크게 흔들었고, 일부 알트코인은 두 자릿수 급락을 기록하며 시장 전반에 ‘유동성 쇼크’ 우려를 키우고 있다.
그러나 이 와중에도 장기 보유를 외치는 이가 있다. 20년 넘게 투자 인사이트를 제시해온 베스트셀러 ‘부자아빠 가난한 아빠’ 저자 로버트 기요사키다.
그는 이번 하락을 “매도 이유가 아닌 매수 관찰 구간”으로 규정하며, 오히려 향후 강한 가치 상승을 예상했다.
◆“하락은 ‘일시적’…진짜 위험은 화폐가치 하락”
기요사키는 최근 SNS를 통해 “글로벌 자금 경색이 모든 자산군을 압박하고 있다”며 시장 불안을 촉발한 핵심 원인으로 ‘유동성 부족(Liquidity Crunch)’을 지목했다.
그는 각국 정부가 부채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결국 대규모 통화 공급(빅 프린트·Big Print) 카드를 선택할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부채를 메우기 위해 결국 돈을 더 찍어낼 수밖에 없다”며 “화폐 가치가 떨어지는 환경에서 비트코인·금·은 같은 희소 자산은 자연스럽게 강세를 보이게 된다”고 전했다.
기요사키는 특히 비트코인이 기존 금융 시스템과 달리 공급량이 2100만 개로 고정된 자산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아울러 “하락장이 끝날 때까지 기다리면 더 비싼 가격에 사게 된다. 희소성과 통화팽창기를 고려하면 지금은 오히려 장기 매수 전략을 재점검할 구간”이라고 전했다.
앞서 기요사키는 지난 4월 비트코인이 향후 100만달러(한화 약 14억원)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현금 필요한 사람들만 판다”…강제 청산·유동성 매도 집중
기요사키는 현재 시장 매도세의 상당 부분이 ‘투자자 판단’이 아니라 유동성 확보를 위한 비자발적 매도라고 분석했다.
그는 “지금 시장은 공포가 지배하고 있으며, 현금이 급한 이들만이 매도하고 있다”며 “현금 흐름이 충분하기 때문에 비트코인을 팔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최근 가상자산 시장에서는 △대출 담보 청산(Liquidation) △마진포지션 강제 청산 △단기 유동성 확보 목적 매도가 집중되며 가격 변동성을 키운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이번 하락을 ‘구조적 약세’로 보기 어렵다는 데 대체로 의견을 모은다.
주요 이유는 △글로벌 유동성 축소에 따른 단기 조정 국면 △비트코인·이더리움의 펀더멘털 변화 없음 △기관 비중 증가로 오히려 장기적 수급 기반 강화 △차기 통화완화 사이클(2025~2026년 전망)에서 희소자산 가치 부각 가능성 등이다.
즉, “단기 조정-장기 성장”이라는 구조가 유지되고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 “비트코인·금·은 등 희소한 자산, ‘헤지 수단’으로 부각”
금융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글로벌 유동성 경색은 위험자산 전반에 압력을 가하고 있다”며 “다만 각국 정부가 부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통화 공급을 확대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금·은·비트코인 같은 희소 자산은 향후 회복 국면에서 강한 반등 모멘텀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비트코인의 조정은 구조적 약세라기보다 유동성 부족에서 비롯된 단기적 조정”이라며 “공급량이 고정된 자산은 통화 완화기에 상대적 가치를 크게 인정받는 경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현재 시장은 공포로 인해 현금화가 필요한 투자자의 매도 물량이 가격을 누르고 있다”며 “강제 청산이 진정되면 장기 보유자 중심의 수급 안정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법정통화 가치가 약화되는 환경에서는 비트코인·금·은 등 희소성이 있는 자산이 ‘헤지 수단’으로 부각된다.
공급량이 제한된 비트코인은 특히 인플레이션 국면에서 주목받기 쉽다.
단기 유동성 수요가 있다면 일부 비중 조절은 필요할 수 있으나, 이는 펀더멘털 회의와는 별개다. 변동성 자체가 오히려 장기 투자자에게 매수 기회를 주기도 한다.
한 전문가는 “비트코인은 조정 이후 반복적으로 강한 회복력을 입증해왔다”며 “하락기 매도보다는 장기 사이클 기반 접근이 장기 효율이 더 높다는 점은 수년간의 데이터가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 부채 누적은 통화완화를 불가피하게 한다”며 “이런 정책 환경에서는 희소자산이 상대적으로 빛나며, 특히 ‘디지털 금’이라 불리는 비트코인 비중 확대한 논리가 강화된다”고 부연했다.
그는 “이번 하락은 대부분 단기 유동성 요인으로 인한 현상”이라며 “장기적 추세는 여전히 견고하며, 구조적 성장 동력을 고려하면 이는 단기적 변곡점에 가깝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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