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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규 원톱’ 카드로 A매치 2연승 노린다

입력 : 2025-11-17 21:00:00 수정 : 2025-11-17 19:13:23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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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18일 가나와 평가전

노르웨이 28년 만에 본선행 영향
한국대표팀 사실상 ‘포트2’ 확정
반드시 이겨야 하는 부담도 덜어

통산 전적 3승 4패로 열세지만
가나 주축 선수 여럿 빠져 호재
손흥민 윙포워드 출격에도 관심

이역만리 유럽에서 들려온 소식 덕분에 ‘홍명보호’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 ‘포트2’ 사수는 거의 확정적이다. 이제 결과보다도 내실을 다질 때다. 볼리비아전에서 보였던 답답한 경기력을 가나전에서는 떨쳐버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가나와 11월 A매치 2연전의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내가 쏜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가나와 평가전을 치른다. 홍 감독은 가나전 원톱 스트라이커로 오현규(헹크)를 선발 출격시킨다고 예고했다. 사진은 지난달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파라과이와의 평가전에서 쐐기골을 터뜨린 뒤 세리머니를 하는 오현규. 뉴시스

홍명보호는 지난 14일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진 볼리비아와의 평가전에선 전반엔 답답한 경기력을 보였지만, 후반전 들어 ‘캡틴’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의 환상적인 프리킥 선제 결승골과 1년 8개월 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조규성(미트윌란)의 부상 복귀 골로 2-0 승리를 거뒀다. 가나전은 올해 마지막 A매치다. 가나전을 승리하면 처음으로 평가전 2연전을 연승으로 장식하며 기분 좋게 ‘월드컵의 해’인 2026년을 맞이할 수 있다.

마침 노르웨이의 28년 만의 월드컵 본선행 덕분에 홍명보호가 가나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는 부담도 사라졌다. 노르웨이는 17일 이탈리아 밀라노 산시로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유럽 예선 I조 8차전에서 이탈리아에 4-1로 승리하며 8전 전승으로 I조 1위로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했다.

노르웨이의 본선 직행은 홍명보호에도 호재다. 현재 FIFA 랭킹 9위인 이탈리아가 본선 직행에 실패하며 플레이오프로 향하게 됐기 때문. 유럽 지역 플레이오프는 내년 3월로, 다음달 초에 열리는 조 추첨 이후에 열린다. 이 때문에 FIFA는 유럽 지역 플레이오프 통과 팀들을 조 추첨에서 ‘포트4’에 배치하기로 했다. 이탈리아의 플레이오프행 덕분에 포트2의 마지노선은 FIFA 랭킹 23위에서 24위로 한 계단 더 낮아졌다. 게다가 랭킹 25위인 호주는 이번 A매치 기간 중에 베네수엘라에 패해 24위 에콰도르와도 더 벌어졌다. 현재 FIFA 랭킹 22위인 한국은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조 추첨에서 포트2에 속하게 됐다.

조규성

18일 상대할 가나는 FIFA 랭킹은 73위로 한국보다 51계단이나 낮은 팀이지만, 결코 얕볼 수 없는 상대다. 통산 상대 전적에서도 3승4패로 한국이 열세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에서도 조규성이 한국 축구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멀티골(2골)을 터뜨렸지만 가나에 2-3으로 패한 바 있다. 좋은 신체조건과 스피드를 앞세워 전방위로 압박하는 아프리카 축구는 한국 축구에 늘 까다로운 상대였다.

다만 가나의 핵심 주축 선수들 여럿이 빠졌다. 카타르 월드컵 맞대결 당시 결승골을 넣었던 모하메드 쿠두스(토트넘)가 부상으로 소집되지 못했고, A매치 117경기를 뛴 베테랑 공격수 조르당 아유(레스터시티), 주전 미드필더 토마스 파티(비야레알)도 명단에서 빠졌다. 미드필더 아부 프랜시스는 지난 14일 일본과 평가전(가나 0-2 패)에서 발목이 부러지는 큰 부상을 당해 전열에서 이탈했다. 그럼에도 가나는 스트라이커 앙투안 세메뇨(본머스), 윙어 카말딘 술레마나(아탈란타) 등 유럽 빅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을 여럿 보유하고 있어 방심할 수 없다.

한국의 특이점은 원톱 스트라이커로 오현규(헹크)가 선발 출격한다. 홍명보 감독은 볼리비아전 승리 직후 오현규를 가나전에 선발로 출전시키겠다고 공표했다. 가나를 상대로 월드컵 멀티골의 좋은 기억이 있는 조규성은 후반 교체 출전이 기대된다.

오현규는 홍명보호 출범 이후 주로 ‘조커’ 역할을 맡으면서도 6골을 넣었다. 홍명보호의 스트라이커 전문 선수 중 최다 득점자다. 게다가 11월 A매치 소집을 앞두고 소속팀에서 3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절정의 골 감각을 자랑하고 있다. 오현규가 원톱 스트라이커로 출격하면서 손흥민이 전성기 시절 주포지션이었던 왼쪽 윙포워드로 선발 출전할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볼리비아전에서 상대의 강한 전방 압박 때문에 빌드업 작업 부실, 이로 인해 공격 패턴이 단조로워지면서 손흥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 에이스급 선수들에게 의존하는 공격 패턴이 반복됐다. 황인범(페예노르트), 백승호(버밍엄시티) 등 중원 핵심 선수들을 쓸 수 없는 상황에서 홍명보 감독이 어떤 전술적 변화를 가지고 나올지, 볼리비아전에서 오랜만에 가동했던 포백을 다시 들고 나올지도 가나전의 관전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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