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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 판박이’ 양남희 웰바이오텍 회장 구속영장 기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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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11-16 13:20:31 수정 : 2025-11-16 13:20:30
최경림 기자 seoulfores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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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혐의 소명되지 않아...도주·증거인멸 우려도 구체성 부족”

웰바이오텍 주가조작에 가담한 의혹을 받는 양남희 웰바이오텍 회장의 구속영장이 16일 법원에서 기각됐다.

 

서울중앙지법 박정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오후 양 회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후 영장을 기각했다. 박 부장판사는 “주요 혐의의 관여 여부, 이익 귀속 등에 대해 피의자를 구속할 정도로 소명되지 않았고 도주 및 증거인멸 우려도 구체성이 부족하다”고 기각 사유를 밝혔다.

 

김건희 특별검사팀(특검 민중기)은 지난 13일 양 회장에 대해 출석에 불응하고 도주할 우려가 크다는 이유로 체포하고, 이튿날 자본시장법 위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업무상 횡령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특검팀은 추가 수사 후 구속영장 재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양 회장은 2023년 5월 웰바이오텍이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참여할 것처럼 투자자를 속여 시세를 조종한 혐의를 받는다. 특검팀은 웰바이오텍이 삼부토건과 유사한 방식으로 시세를 조종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웰바이오텍은 삼부토건과 비슷한 시기에 ‘우크라 재건주’로 묶여 주가가 2023년 4월 말 1383원에서 그해 7월 말 4610원으로 3배 넘게 상승했다. 이 무렵 양 회장 등은 전환사채(CB) 발행·매각으로 약 400억원의 시세차익을 얻은 것으로 드러났다.

 

양 회장의 공범으로 지목된 박광남 웰바이오텍 부회장은 지난 7월 미국으로 출국해 특검팀의 출석 요구에 불응해왔다. 특검팀은 경찰청과 외교부를 통해 인터폴 적색수배 및 여권 무효화 조치에 착수한 상태다.

 

이들과 함께 시세조종에 가담한 것으로 조사된 구세현 전 웰바이오텍 대표는 지난 14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자본시장법 위반, 증거은닉 및 범인도피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구 전 대표가 삼부토건 및 웰바이오텍의 ‘중간고리’ 역할을 한 이기훈 전 삼부토건 부회장 겸 웰바이오텍 회장의 도주를 도왔다는 게 특검팀 판단이다. 이 전 부회장은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도주했다가 55일 만에 체포됐다.

 

특검팀은 삼부토건 및 웰바이오텍 주가조작과 김건희씨의 연관성을 규명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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