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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급 학생 ‘미적분’ 줄고, ‘확통‘ 늘었다…“인문계 경쟁 치열해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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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11-16 11:28:47 수정 : 2025-11-16 11:28:46
차승윤 기자 chasy9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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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가채점 결과 수학 1등급 응시자 중 미적분∙기하를 선택한 이들의 비중이 감소하고 확률과통계 응시자 비중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종로학원이 올해 수능 가채점 결과를 토대로 수능 수학 과목의 1등급 비중을 분석한 결과, 미적분∙기하 1등급 비중이 전년도 92.3%에서 올해 79.3%까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확률과통계 선택자의 1등급 비중은 7.7%에서 20.7%로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투스에듀 주최로 15일 서울 강남하이퍼학원 본원에서 열린 ''2026 수능 가채점 설명회''에 참석한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대학 배치 참고표를 살피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수능에선 확률과통계를 선택한 접수자가 크게 늘어난 영향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025학년도 23만 3111명이었던 확률과통계 접수자 수는 올해 29만7726명으로 27.7% 늘었다. 반면 미적분 접수자는 같은 기간 24만4408명에서 20만7791명으로 15.0% 감소했고, 기하 접수자는 1만5677명으로 전년(1만5760명) 수준을 유지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수능에서 문과학생들의 층이 두터워졌고, 가채점 결과에서도 지난해보다 우수한 학생이 확률과통계에 더 많아진 것으로 추정된다. 확률과통계 선택 인원이 증가했고 상위권들도 지난해보다 늘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임 대표는 확률과통계 선택자 수 증가를 이유로 문과생이 더 늘어날 것으로 짐작했다. 그는 “순수 문과생이 늘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또 하나의 근거가 2026 수시 지원이다. 서울권 소재대 전체 지원자 중 인문계 지원자 수가 전년 대비 3만4561명증가했고, 자연계는 7972명만 증가했다”고 밝혔다.

 

확률과통계를 선택한 고득점자가 늘면서 자연히 합격자 비율도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2025학년도 주요 대학 인문계 입시 결과에선 한양대(87.1%) 서강대(86.6%) 건국대(71.9%) 서울시립대(66.9%) 등 합격자 중 미적분∙기하 선택자 비중이 크게 높았다. 연세대 아동가족학과, 성균관대 자유전공계열, 서강대 인문학 기반 자유전공학부, 한양대 영어교육과는 합격자 전원이 미적분·기하를 선택한 지원자였다.

 

올해는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임 대표는 “2026학년도에는 확률과통계 수능 접수자가 크게 증가했고, 수학 1등급 중 해당 과목이 차지하는 비율도 작년 대비 크게 늘었다. 올해 정시에서는 합격자 구성에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문과생 자체가 늘어난 상황에서 인문계열 학과 간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사회 탐구 선택 증가로 고득점자가 늘어나면서 인문계 학과의 합격선도 상승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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