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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12번 ‘열팽창 계수’ 복합적인 사고 요구 [2026 대입수능]

입력 : 2025-11-13 21:52:15 수정 : 2025-11-13 23:02:47
세종=차승윤 기자 chasy9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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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목별 고난도·이색 문항은

수학 공통과목 21·22번 까다로워
상위권·최상위권 가르는 문제 될 듯
영어 34번 철학 소재 지문도 난해

사회문화 7번 ‘케데헌’ 연상 눈길

13일 치러진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전반적으로 ‘초고난도’ 문항은 없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곳곳에 배치된 고난도 문항들이 수험생들에게 어려움을 줬다.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3일 서울 종로구 경복고등학교에 마련된 고사장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시작을 준비하고 있다. 뉴스1

국어 독서영역에는 과학 관련 지문이 등장했다. 과학 지문은 수험생들이 어려움을 많이 느껴 과거 ‘킬러문항’들의 단골 소재였다. 특히 12번은 열팽창과 관련된 여러 개념의 의미와 관계를 파악해야 해 수험생들이 어렵게 느꼈을 문항으로 평가됐다. EBS 국어 대표 강사인 한병훈 덕산고 교사는 “선지마다 선형 열팽창 계수와 곡률, 최대 이동 거리와 곡률 반지름 등의 개념 관계를 구체적으로 묻고 있어 변별력이 높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학에선 고전 시가 3편을 바탕으로 작품에서 경험의 실상과 외적 대상을 표현한 시구를 구체적으로 파악해야 하는 34번이 변별력 있는 문항으로 평가됐다. 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는 “지문 중 (나), (다)가 비연계 작품이었고 정서를 파악하기도 까다로웠다. 선지를 변별하는 과정에서 지엽적인 부분을 골라야 해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18∼21번의 수궁가 지문도 화제를 모았다. 이날 수험생 커뮤니티에는 수궁가 가사가 이를 재해석해 만든 밴드 이날치의 노래 ‘범 내려온다’를 떠올리게 한다는 글이 올라왔다. 노래가 연상돼 집중력이 흐트러졌다는 의견도 나왔지만, EBS 연계 지문으로 풀이는 무난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수학에선 공통과목 21번과 22번이 변별력 있는 문항으로 평가받았다. 21번은 함수의 극한에 대한 성질을 이해해 주어진 조건을 정확하게 해석한 후 함수 식을 추론해 함숫값을 구하는 문항이고, 22번은 지수함수와 로그함수의 그래프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주어진 곡선 위의 점을 파악해야 해결할 수 있다.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3일 서울 종로구 경복고등학교에 마련된 고사장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시작을 준비하고 있다. 뉴스1

EBS 수학 대표 강사인 심주석 인천하늘고 교사는 “21번은 함수를 찾아 나가는 과정에서 사교육에서 배운 스킬보다 개념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상위권과 최상위권을 가르는 문항”이라고 평가했다. 이투스에듀는 “지난해 수능, 올해 6월 모의평가에서도 출제돼 소재는 익숙하다고 느끼더라도 풀이 과정을 까다롭다고 생각할 수 있다”고 짚었다.

 

영어에서는 32번, 34번, 37번, 39번 등이 변별력 문항으로 꼽혔다. 종로학원과 메가스터디교육은 특히 34번 문항이 칸트, 홉스 등 추상적인 철학 소재를 다룬 점을 짚으며 “글을 이해하기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사회탐구 영역 선택 과목인 사회문화에선 전 세계적 인기를 얻은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를 떠오르게 하는 문항이 눈에 띄었다. 문화 전파에 관해 묻는 7번 문항이다. 수험생 커뮤니티 등에서도 이 문항을 풀다가 ‘케데헌’이 생각나 뿌듯했다는 반응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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