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본코리아 백종원 대표 등이 출연하는 MBC 교양 리얼리티 프로그램 ‘남극의 셰프’ 관련 영상이 공개됐다. 남극의 셰프 공식 홈페이지에는 각각 1분여와 약 2분 분량의 영상 두 편이 게재됐다.
제목이 ‘남극 킹조지섬 기후환경 프로젝트’인 약 2분 분량 홍보 영상은 설원의 펭귄과 녹아 내리는 얼음벽 등 남극 풍경과 함께 시작했다. 영상은 ‘삶과 사람에 대한 기록’이자 ‘기후 위기와 싸우는 극지인들의 이야기’로 해당 프로그램의 성격을 규정한다.
남극에서의 한 끼가 전하는 특별한 의미도 부각하는데, 하루 세 끼의 즐거움 등으로 모든 구성원이 하나가 되는 세계관이 이곳에 있다고도 부연했다. 언어와 문화도 다르지만 생존이라는 목표 아래에서 하나가 되는 곳이 남극이라면서다. 냉혹한 남극에서 만나는 따뜻한 교류의 순간을 담았다고 강조한 홍보 영상은 인류 연구의 최전선에 있는 이들에게 출연진이 특별한 하루를 선물한다는 취지로도 전한다.
프로그램을 MBC의 새로운 남극 시리즈로 언급한 1분여 분량 예고편 영상도 눈길이 쏠린다.
눈보라가 휘몰아치는 기지 외부에서 식당으로 시선을 옮긴 영상에서는 ‘가볼 수 있는 기회가 없는 곳’, ‘내가 지금 지구의 가장 끝에 와 있다’, ‘진짜로 경이로운 마음이 드는 것 같다’ 등 출연진의 목소리도 들린다. 생선과 고기 등을 활용한 메뉴와 끓는 된장찌개로 보이는 요리를 짤막하게 담은 이 영상은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뭘까 음식밖에 없다’는 백 대표 추정 목소리로 마무리됐다.
앞서 올해 5월 방송 예정이었던 이 프로그램은 조기 대선에 따른 편성 조정과 백 대표를 둘러싼 논란으로 방송 시기를 둘러싼 관심을 받았는데, 제작진은 특정 인물의 ‘요리쇼’가 아니며 스태프와 협력 파트너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한 방송 결정이라고 밝히고 있다.
MBC에 따르면 프로그램 제작을 맡은 황순규 PD는 ‘출연자의 개인 이슈가 방송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나’라는 반응에 “특정 출연자 한 사람을 위한 요리쇼가 아니다”라고 선을 긋는다. 그는 “남극이라는 극한의 환경 속에서 인간과 자연 그리고 공존의 의미를 탐구하는 기후환경 프로젝트”라며 “본질적 가치를 시청자분들께 제대로 전달하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한다.
백 대표와 더본코리아 등을 둘러싼 논란을 심각하게 인지하고 프로그램의 메시지와 방향을 논의한 제작진은 프로그램 촬영에 협력한 과학기지 관계자들이나 협력 스태프들과의 약속 준수 또한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황 PD는 프로그램이 ‘기후환경 프로젝트’ 성격을 갖는 데 대해 “남극 연구와 환경 보호라는 목표 아래 어떻게 협력하고 희망을 만들어가는지 보여주고자 했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남극의 셰프를 ‘해외에서 요리하는 프로그램’이 아니라고 거듭 강조한 그는 “인류의 마지막 대륙에서 살아가는 사람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의 삶을 함께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바라고 있다.
‘남극의 눈물’에 이어 13년 만에 돌아온 기후환경 프로젝트 ‘남극의 셰프’는 U+모바일tv, U+tv에서 17일 0시에 공개된다. MBC에서는 같은 날 오후 10시50분에 전파를 탄다. 이 프로그램에는 배우 임수향과 채종협, 아이돌 그룹 EXO(엑소)의 멤버 수호가 출연한다.
전국가맹점주협의회와 연돈볼카츠가맹점주협의회 등은 백 대표의 복귀작인 이 프로그램 방영 연기를 촉구하며 12일부터 서울 마포구 MBC 앞에서 1인 시위에 들어갔다. 이들은 프로그램 방영은 언론이 백 대표에게 면죄부를 주는 것과 같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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