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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10명 중 6명 “계층 상승 어려워”… 38% “평소 외롭다” [뉴스 투데이]

입력 : 2025-11-11 18:07:00 수정 : 2025-11-11 21:10:45
세종=권구성 기자 k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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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데이터처 ‘2025년 사회조사’

‘지위상승 가능성 낮다’ 2년전比 1.9%P↓
자식세대 놓고도 54%가 ‘비관적’ 답변
61% 본인 사회·경제적 지위 ‘중간’ 인식

노후 준비 응답 71.5% 달해 역대 최고
“우리 사회 못 믿어” 3.5%P 늘어 45.4%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6명은 자신과 자녀세대의 계층이동 가능성을 낮게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월평균 가구소득이 400만원 이상이면 사회·경제적 지위를 ‘중간’으로 여겼다.

 

국가데이터처는 11일 이 같은 내용의 ‘2025년 사회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사회조사는 10개 부문에서 진행하는데, 2년 주기로 5개 부문씩 조사한다. 올해는 표본인 1만9000가구에 상주하는 13세 이상 가구원 3만4000여명을 대상으로 복지·사회참여·여가·소득과 소비·노동 부문에 대한 조사가 이뤄졌다.

11일 서울 광화문역 주변에서 시민들이 출근길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연합뉴스

◆“계층상승 어렵다” 소폭↓

 

19세 이상 응답자 중 본인세대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상승할 가능성을 ‘낮다’고 본 응답자는 57.7%로 2년 전보다 1.9%포인트 하락했다. 가능성이 ‘높다’고 본 비중은 29.1%로 2.7%포인트 상승했다. 2년 전 조사와 비교하면 소폭이나마 낙관적인 답변이 늘어난 것이다. 자식세대의 계층상승 가능성에는 ‘낮다’가 54.1%, ‘높다’가 29.9%로 각각 0.1%포인트, 0.8%포인트씩 높아졌다.

 

자신의 사회·경제적 지위를 상·중·하에서 ‘중’으로 평가한 응답자가 61.6%로 가장 많았다. ‘하’층이라는 인식은 34.6%였고, ‘상’층은 3.8%에 불과했다.

 

이런 인식은 소득에 따라 나뉘는 경향을 보였다. 월평균 가구소득이 400만원 이상인 경우 70% 이상이 자신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중’ 이상이라고 여겼다. 반대로 소득이 낮을수록 ‘하’층에 속한다는 응답의 비중도 높아졌다.

 

소득에 관해서는 낙관적인 답변이 늘었다. 내년에 재정상태가 좋아질 것이란 응답은 27.0%로 201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가구의 재정이 나빠졌을 때 가장 먼저 줄일 지출항목으로는 외식비(67.2%)를 꼽았다. 이어 의류비(43.1%), 식료품비(40.4%), 문화여가비(39.6%) 순이었다. 2년 전과 마찬가지로 교육비(6.1%)는 답변율이 가장 낮았다.

19세 이상 인구 중 노후 준비를 하고 있거나 준비돼 있다는 응답자는 71.5%였다. 2011년 관련 통계 개편 이래 최고치다. 준비 방법으로는 국민연금이 58.5%로 가장 많았고 예적금(16.9%), 직역연금(8.1%), 사적연금(5.0%), 퇴직급여(4.1%), 부동산운용(3.9%) 순이었다.

 

노후를 위해 사회적으로 필요한 부분은 소득지원(34.2%)과 의료요양보호 서비스(30.6%)를 가장 많이 꼽았다. 연령별로는 50대 이하에서는 소득지원을, 60대 이상에서는 의료요양보호 서비스를 상대적으로 더 선호했다.

 

60세 이상 고령자의 79.7%는 생활비 마련이 ‘본인이나 배우자의 몫’이라고 답했다. 자녀·친척(10.3%) 또는 정부·사회단체(10.0%) 지원을 받는다는 답변은 각각 10명 중 1명 수준이었다. 본인·배우자 부담은 2015년 66.6%에서 올해 79.7%로 지속해서 상승한 반면, 자녀·친척 부담은 같은 기간 23.0%에서 10.3%로 감소했다.

◆10명 중 4명 “평소 외롭다”

 

이번 조사에서는 처음으로 ‘외로움’에 대한 조사가 이뤄졌다. 13세 이상 인구 가운데 평소 외롭다고 응답한 비중은 38.2%로 나타났다. ‘자주 외롭다’는 응답은 4.7%, ‘가끔 외롭다’는 33.5%였다. 외롭지 않다는 응답은 61.8%로 나타났다. 외로움은 연령대가 높을수록 더 느꼈는데, 50세 이상에서는 외로움을 느끼는 비중이 40%를 웃돌았다. 특정 상황에서 도움받을 사람이 없고 교류하는 사람도 없다고 답한 비중은 5.8%로 나타났다.

 

우리 사회를 ‘믿을 수 있다’고 응답한 비중은 54.6%로 2년 전보다 3.5%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믿을 수 없다’는 비중은 45.4%로 2년 전보다 3.5%포인트 증가했다. 각종 대형 사건·사고와 12·3 비상계엄 사태 등의 영향으로 사회에 대한 불신이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취업자의 절반 이상은 실직이나 이직에 대한 불안감을 느꼈다. 19세 이상 취업자 중 평소 가까운 미래에 직장(직업)을 잃거나 바꿔야 한다는 불안함을 느끼고 있는 비중은 54.3%로 집계됐다. 연령대별로는 40대가 실직·이직 불안감이 57.4%로 가장 높았다.

 

13∼34세 청소년·청년이 가장 근무하고 싶은 직장으로는 대기업(28.7%)이 꼽혔는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어 공기업(18.6%)과 국가기관(15.8%) 순이었다. 과거와 비교해 국가기관 비중은 점점 낮아지고 대기업은 증가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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