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위상승 가능성 낮다’ 2년전比 1.9%P↓
자식세대 놓고도 54%가 ‘비관적’ 답변
61% 본인 사회·경제적 지위 ‘중간’ 인식
노후 준비 응답 71.5% 달해 역대 최고
“우리 사회 못 믿어” 3.5%P 늘어 45.4%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6명은 자신과 자녀세대의 계층이동 가능성을 낮게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월평균 가구소득이 400만원 이상이면 사회·경제적 지위를 ‘중간’으로 여겼다.
국가데이터처는 11일 이 같은 내용의 ‘2025년 사회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사회조사는 10개 부문에서 진행하는데, 2년 주기로 5개 부문씩 조사한다. 올해는 표본인 1만9000가구에 상주하는 13세 이상 가구원 3만4000여명을 대상으로 복지·사회참여·여가·소득과 소비·노동 부문에 대한 조사가 이뤄졌다.
◆“계층상승 어렵다” 소폭↓
19세 이상 응답자 중 본인세대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상승할 가능성을 ‘낮다’고 본 응답자는 57.7%로 2년 전보다 1.9%포인트 하락했다. 가능성이 ‘높다’고 본 비중은 29.1%로 2.7%포인트 상승했다. 2년 전 조사와 비교하면 소폭이나마 낙관적인 답변이 늘어난 것이다. 자식세대의 계층상승 가능성에는 ‘낮다’가 54.1%, ‘높다’가 29.9%로 각각 0.1%포인트, 0.8%포인트씩 높아졌다.
자신의 사회·경제적 지위를 상·중·하에서 ‘중’으로 평가한 응답자가 61.6%로 가장 많았다. ‘하’층이라는 인식은 34.6%였고, ‘상’층은 3.8%에 불과했다.
이런 인식은 소득에 따라 나뉘는 경향을 보였다. 월평균 가구소득이 400만원 이상인 경우 70% 이상이 자신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중’ 이상이라고 여겼다. 반대로 소득이 낮을수록 ‘하’층에 속한다는 응답의 비중도 높아졌다.
소득에 관해서는 낙관적인 답변이 늘었다. 내년에 재정상태가 좋아질 것이란 응답은 27.0%로 201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가구의 재정이 나빠졌을 때 가장 먼저 줄일 지출항목으로는 외식비(67.2%)를 꼽았다. 이어 의류비(43.1%), 식료품비(40.4%), 문화여가비(39.6%) 순이었다. 2년 전과 마찬가지로 교육비(6.1%)는 답변율이 가장 낮았다.
19세 이상 인구 중 노후 준비를 하고 있거나 준비돼 있다는 응답자는 71.5%였다. 2011년 관련 통계 개편 이래 최고치다. 준비 방법으로는 국민연금이 58.5%로 가장 많았고 예적금(16.9%), 직역연금(8.1%), 사적연금(5.0%), 퇴직급여(4.1%), 부동산운용(3.9%) 순이었다.
노후를 위해 사회적으로 필요한 부분은 소득지원(34.2%)과 의료요양보호 서비스(30.6%)를 가장 많이 꼽았다. 연령별로는 50대 이하에서는 소득지원을, 60대 이상에서는 의료요양보호 서비스를 상대적으로 더 선호했다.
60세 이상 고령자의 79.7%는 생활비 마련이 ‘본인이나 배우자의 몫’이라고 답했다. 자녀·친척(10.3%) 또는 정부·사회단체(10.0%) 지원을 받는다는 답변은 각각 10명 중 1명 수준이었다. 본인·배우자 부담은 2015년 66.6%에서 올해 79.7%로 지속해서 상승한 반면, 자녀·친척 부담은 같은 기간 23.0%에서 10.3%로 감소했다.
◆10명 중 4명 “평소 외롭다”
이번 조사에서는 처음으로 ‘외로움’에 대한 조사가 이뤄졌다. 13세 이상 인구 가운데 평소 외롭다고 응답한 비중은 38.2%로 나타났다. ‘자주 외롭다’는 응답은 4.7%, ‘가끔 외롭다’는 33.5%였다. 외롭지 않다는 응답은 61.8%로 나타났다. 외로움은 연령대가 높을수록 더 느꼈는데, 50세 이상에서는 외로움을 느끼는 비중이 40%를 웃돌았다. 특정 상황에서 도움받을 사람이 없고 교류하는 사람도 없다고 답한 비중은 5.8%로 나타났다.
우리 사회를 ‘믿을 수 있다’고 응답한 비중은 54.6%로 2년 전보다 3.5%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믿을 수 없다’는 비중은 45.4%로 2년 전보다 3.5%포인트 증가했다. 각종 대형 사건·사고와 12·3 비상계엄 사태 등의 영향으로 사회에 대한 불신이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취업자의 절반 이상은 실직이나 이직에 대한 불안감을 느꼈다. 19세 이상 취업자 중 평소 가까운 미래에 직장(직업)을 잃거나 바꿔야 한다는 불안함을 느끼고 있는 비중은 54.3%로 집계됐다. 연령대별로는 40대가 실직·이직 불안감이 57.4%로 가장 높았다.
13∼34세 청소년·청년이 가장 근무하고 싶은 직장으로는 대기업(28.7%)이 꼽혔는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어 공기업(18.6%)과 국가기관(15.8%) 순이었다. 과거와 비교해 국가기관 비중은 점점 낮아지고 대기업은 증가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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